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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세상 Jan 17. 2017

방송사 2차저작물 시장이 열리나?

OASYS.tv 설명회장에서 NeTV 추억을 느끼다.

Flashback 2006

개인이 미디어의 자리에 등장하다


2006년 올해의 인물로 타임는 YOU (여러분) 를 선정했다.

유튜브로부터 시작된 개인 UCC 열풍은 개인이 미디어가 되는 첫 발걸음이기도 했다.


2016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YOU! (출처 : Time Magazine)


콘텐츠 제작 영역에 개인들이 발을 들여놓게 됨에 따라 방송사들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UCC의 콘텐츠가 9시뉴스에 나올정도로 개인 UCC는 점점 영향력이 늘어나는 상황을 맞이한다.


욕설과 저열한 화질의 개인 UCC의 열풍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사그러들었고, 저작권자들이 보유한 영상을 패러디하는 UCC제작자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게 되었는데 SBSi에서 이들을 이용해 시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NeTV 서비스를 런칭한다.


NeTV는 SBS가 저작권을 가진 드라마, 방송 등의 콘텐츠를 방송사업자가 제공한 편집기를 사용하여 UCC를 만드는 것을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UCC동영상은 유료 또는 무료 방송사영상을 편집하여 만들수 있었고, 제작한 UCC동영상을 감상하기 위해 방문한 방문자수에 따라 포인트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를 제작자에게 주는 제휴모델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SBSi 미디어기획팀이었던 박종진팀장 (2014년 방송사 숏클립을 유통하는 SMR대표 선임) 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기존의 불법 방송 콘텐츠를 대체해 멀티미디어 UCC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01&aid=0001507707

http://cusee.net/2460491


Flashback 2009

외부협력사 통한 시스템 정비


SBS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소프트웨어 제작사를 통해 시스템 기반도 마련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 2.0 플랫폼 도입을 통해.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9031302019960745003


Flashback 2011

2011 아듀! NeTV. 존재감을 마지막으로 뽐내다.


2011년 NeTV 고릴라어워즈를 끝으로 NeTV는 공식선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만다.

크게 성공하지 못한 서비스들의 끝이 어떻게 되는지 마치 아는 것처럼


Flashback 2013

NeTV 이별을 고하다.


2013년 2월1일. SBSi의 UCC 생태계 조성 실험도 7년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Comeback 2017

NeTV의 업그레이드 부활?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구은재가 민소희로 '점' 하나 찍고 복귀한 것처럼 NeTV의 업그레이드 버젼이 돌아왔다.  

서비스 종료 후 어떤일이 있었기에 업그레이드 버젼이라고 불리는 OASYS TV가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일까?

드라마 아내의 유혹 중 민소희 메이크업 장면 (출처 : 구글이미지)


지상파TV는 유튜브 등의 글로벌 동영상사업자와 CJ E&M의 광고시장 잠식에 따라 광고시장의 주도적 사업자 위치에서 내려오고 있다.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70116144843&type=det&re=


SK 경영경제연구소 조영신박사의 '2017 미디어시장 전망' 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SBS를 위시한 지상파 방송사들의 위기의식도 증가하고 있다.

 

https://brunch.co.kr/@troicacho/20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지 못하면 2017년 흑자전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SBS는 타방송사에 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간광고 도입, 개방형 아카이브 서비스 2017년 하반기 유료화


이 모두 신규 수익원 확충을 통해 2017년 흑자전환을 달성해야 되는 목표와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Opening

SBS는 개방형 아카이브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

SBS의 개방형 아카이브 서비스 OASYS TV (출처 : OASYS.tv 홈페이지)

온오프믹스에서 진행한 OASYS.tv 설명회는 2개의 주요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사업적인 접근 - 개념과 사용가이드

개발적인 접근 -  오픈 API 사용법


Session1. OASYS.tv 개념과 사용 가이드


https://soundcloud.com/jeongmin-park-9/2017-01-17_160707_85-mp3


설명회에는 다수의 콘텐츠 제작자, 미디어 사업자들이 참석했는데 그들의 고민을 다음과 같이 진단하고 있다.


기존 방송국에서 제작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이 하고 있다.

매체 :  TV -> 인터넷, 셋탑박스(STB) -> 모바일, IOT

형식 : 아날로그 테이프 -> 클립, VOD -> ?? (미정의 상태의 무엇)

온라인에서의 변화도 기존 영상콘텐츠 중심에서 플랫폼,이용자,데이터,광고솔루션으로 다변화된다.


AS-IS

영상콘텐츠 광고 - 영상광고 (AVOD = Preroll, Midroll)

영상콘텐츠 판매 - 단건(Transaction VOD), 월정액 (Subscription VOD)


TO-BE

Component : 플랫폼, 이용자, 데이터, 광고솔루션

BM : 커머스, 타겟광고, Mash up Service API사용료

BM이 다변화됨에 따라 온라인 DB의 정의도 확장된다. 기존 장면메타 DB의 클립서비스에서 확장.

현재까지 구축된 OASYS.tv 영상의 메타정보들 (예시임을 감안)

OASYS.tv 시연 (화질이...)

https://www.youtube.com/watch?v=Z4MNNbBXS1Y

SBS의 창고 대개방을 써드파티 사업자에게

26년치 TV영상 (TV 온라인 판권 보유한 작품만 -스포츠는 모두 제외 , 뉴스 일부 제외)

2016년 10월 SDF 미디어 챌린지 통한 사전 테스트.

만족도 높았으며, 개선사항도 수렴. (매경이코노미 박수호기자님 반갑...)


FAQ

실무관련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항목들.


테스트 신청, 영상 다운로드 여부

사업자등록증 있는 업체 우선적으로 가능 (개인은 추후)

메타 영상은 다운로드 받을 수 없음 (스트리밍만 가능하여 OASYS에서만 편집 가능)

영상편집 가이드, 플레이어 사용방식

기존 SMR의 편집영상과 동일한 러닝타임 max 3분. (소비는 모바일 타겟, 생산거점은 PC)

OASYS 플레이어 (Html 5 Player)를 쓰거나 자체 플레이어 보유시 API 연동 사용가능

클립생성 가이드, 자신이 제작한 영상업로드 여부

러닝타임에 대한 3분 가이드가 강력함, 현재는 SBS 기존 아카이브에 대한 구간 편집만 가능

(프로그램 회차당 최대 5번 사용가능, 합계 러닝타임은 3분 넘을 수 없음)

서비스 제약, 법적 문제

커머스 직접 연동 미지원 (추후 고려)

초상권, 저작권 이슈는 FAQ 통한 가이드 지켜주면 됨

가용한 콘텐츠 범위, 유료화

타 지상파사업자 협상 중

유료화의 경우 상반기 테스트를 통해 API호출에 따른 과금정책 정할 예정

(ex) 월 1천번 API 호출까지는 무료, 그 이후에는 구간별 과금 등

광고가능여부, 해외 사용 가능여부

오픈베타에서는 미적용, Pre-roll 기능적용은 정책적인 이슈

파트너의 요청이 많을 경우 적용 고려예정

기존 SBS해외사업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일본, 중국, 미국은 1차 차단.

2월1일 베타오픈 예정

Session2. OASYS.tv 오픈 API 사용법

1번째 세션이 취지 및 사업관련한 이야기를 주로 다뤘다면 2번째 세션은 실제 적용하는 부분의 운영,개발 부분을 다루고 있다.


스크린샷을 천천히 읽어보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발표내용 음성파일 다운받기

https://drive.google.com/open?id=0B4BlWkGSQnnWLUxKa28tN3NpdFU





총평

2년전 서울디지털포럼 (SDF)에서 봤던 SBS 미디어홀딩스 김혁팀장님의 발표가 현실화되다.

KUBE가 OASYS.tv로 흡수된 느낌이 든다.

https://www.youtube.com/watch?v=73Sqq_y8yFo

https://www.youtube.com/watch?v=WGkEtUFUX4k

오늘 발표를 보면서 '철벽녀' 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https://www.youtube.com/watch?v=lBtQsWm9fe0

2 저작물을 활용하고자 하는 제작사들의 간절한 구애를 POOQ SMR 부딪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신규 수익원을 창출해야 되는...(쓰고나니 되게 어려운) 방송사의 입장에서 제약을 둘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NeTV 시장에서 앞서가는 서비스로 진입했다가 철수한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써드파티 제작사의 욕구와 기존 사업모델간의 충돌의 줄타기에서 균형을 잡지 못한다면 OASYS.tv 역시 힘든 싸움이  것으로 보인다.


숏클립 유통구조를 성공적으로 만들었던 SMR의 성공뒤에 네이버, 카카오 등의 포탈사이트와 곰TV가 기여했듯이 2 저작물의 가공이라는 엉킨 실타래를 OASYS.tv가 어떻게 풀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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