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m의 간격

by 민이새

버스 손잡이를 잡은 손

옆 사람의 소매 끝과

내 팔 사이엔

정확히 2cm쯤의 거리


닿을 듯 말 듯

불편하지 않을 만큼

그러나 잊히지 않을 만큼


2cm는

말을 걸까 말까 고민할 때의 망설임이고

커피잔을 건넬 때

손이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하는 거리


사람 사이엔

항상 이만큼의 간격이 있고

그 틈에서 우리는

끝내 서로를 지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