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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인쌤 Jun 02. 2023

#9 명함

열 마디를 대신할 짧고 굵은 소개서


저는 크몽에서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명함을 전문제작하며 사업을 시작했어요. 프리랜서 플랫폼에 모두 가입을 하며 크몽, 숨고, 지금은 탈퇴해서 기억이 잘 안나는 다양한 사이트에 제 포트폴리오를 올리고 계속 구애를 했죠. 그렇게 하나둘 작업하기 시작한 작업물들이 쌓여서 제 등뒤로 어마어마한 후광 효과를 만들어냈고 이제는 어엿한 디자인 사무실을 운영하는 대표가 되었지요.


디자인을 공부하던 시절에는 웹디자이너를 꿈꿨으나 HTML언어를 배우다가 이것은 아니올시다, 하며 얼른 발을 뺏고 그 뒤로 편집일을 하며 살았는데 이렇게 명함이라는 카테고리에 정착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명함 전문이 되다 보니 명함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명함

성명, 주소, 직업, 신분 따위를 적은 네모난 종이 쪽.

흔히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신의 신상을 알리기 위하여 건네준다


삐약이 프리랜서 디자이너 시절, 제 명함에는 아주 많은 말이 주저리주저리 쓰여있었어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이런 것도 잘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해를 거듭하고 쌓인 작업물들이 제 포폴을 대신해 주니 그냥 심플하게 운영 사이트의 주소만 적는 것으로도 임팩트 있는 명함이 되었습니다. 기업 소속 분들은 기업의 명함을 하시는 게 여러모로 브랜드 이미지를 헤치지 않고 통일감 있는 제작이 되지만, 프리랜서 선생님들은 고전적 정보를 넣는 것에서 벗어나서 짧고 강한 임팩트를 고민해 보세요.


훨씬 멋있어져요.


제가 디자인 사업이 아닌, 평생의 업으로 글 쓰는 삶으로써의 포폴을 열심히 쌓아가는 이유가 이런 심플하고 멋진 명함 하나 갖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명함이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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