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에 앉아 드로잉 수업 들으시는 선생님이랑 대화를 나누었다. 같이 있을 때 말 안 해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 있고 말을 계속해야 할 거 같은 사람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말없이 눈앞의 풍경을 그림에 담았다. 눈은 풍경을 보고 손은 종이 위에 움직이며 대답을 바라지. 않는 혼잣말인듯한 말을 주고받으며 간간히 웃었다.
끊임없이 대화하는 것은 지치고 혼자 있는 것은 심심할 때가 있다. 종종 친구를 만나면 같이 앉아서 각자의 일을 한다. 한 명은 책 읽고 한 명은핸드폰하고 한 명은 그림 그리고..
그럴 거면 왜 만나냐 하고 겉으로 볼 때는 대화가 단절된 거 같아도오히려 그게 더 편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