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그림일기] 자발적 의식주의 즐거움

의식주의 미학

by 소형

가끔 여행 가고, 놀고, 외식하는 것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아닌 매일의 삶을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는 것에서 즐거움과 미학을 찾을 수 있다면 일상이 재미없기가 힘들 것이다.

무슨 큰일이 일어나도 삶이 불행해질 가능성이 적어진다. 우리의 관심사는 진정한 '생활'이 아닌 '생활'하기 위한 돈에 집중되어 있는 거 같다. 밥을 사 먹고 옷을 사 입고 집을 사기 위해 돈을 버느라 진짜 생활, 옷을 빨고, 밥을 하고, 집을 수리하고 청소하는 것에는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

그럴수록 나는 무슨 옷을 살까 보다 어떻게 하면 더 쉽고 깨끗하게 빨래를 할까, 뭘 먹을까 보다 어떻게 하면 더 동물들이 안 괴롭고 영양 있고 간편하게 요리를 할까.집을 사기 위해 대출받기보다 어디에 살든 아늑한 내 공간을 쓸고 닦는데 관심을 가지고 싶다.

살림을 귀찮아 미루고 싶고 누군가에게 떠넘기고 싶은 의무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의식주의 과정에서 철학을 찾고 즐거워하며 리얼 생존을 나답게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싶다.시대 흐름상 점점 더 자동화가 될 테고 어느 정도는 기계에 맡기지만

생활을 기계에 의존하고 싶지도 않다.아무리 편리해도 빼앗기고 싶지 않은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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