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형 May 20. 2020

[일상, 그림일기] 사냥의 시간을 보고 상수 상수 상수

현실감

추격 스릴러를 좋아해서(사실 히치콕 영화 같은 심리적 서스펜스를 선호하긴 하지만) , 그리고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님과 함께하는 작품이라 기다리던 사냥의 시간. 재미있었다. 개봉을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극장에서 봐야 하는데..ㅜㅜㅜ

중반까지 아주 스릴 넘치고 긴장하게 하는데 후반 총격신이 좀 길어서 아쉬웠다. 이미 돈 훔칠 때 긴장감을 높게 찍어버렸기 때문에 친구들 한 명씩 잃어갈 때를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분위기를 바꾸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배경 만드시는데 힘들었을 거 같다. 세계관이 지금이랑 달라서 공간을 전부 만들었는데 과하지 않으면서 리얼했다. 극 중 긴장감의 농도에 따라 화면 색이 달라진다. 음악이나 사운드도 아주 좋았다.



정민 배우님의 특유의 지질한? 쭈굴 한? 예민한? 그 런 역할이 좋다. 강한 자의식과 타인에 대한 동경이 섞여 나타나는 복잡한 열등감의 심리를 잘 잡아낸다고 할까? 친구들 사이 서열로는 낮은데 인간적으로는 강한 느낌이다. 눈치 보고 찌질 할 수 있다는 것은 처한 현실과 가까운 미래를 구체적으로, 현실적이다 못해 비관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인지도 모른다. 뜬구름 잡는 인간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에 발붙인 인간이 강해 보이는 것은 당연할지도...


그나저나 이번에도 사바하 나한처럼 뿌리 염색을 해주고 싶은 헤어스타일 ㅋㅋㅋ

시동의 택일이도 그렇고 나한도 그렇고 정민 배우님 금발이 잘 어울린다.

이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개봉만 기다려야지

이건 극장에서 볼 수 있겠지 ㅠㅠㅠ


작가의 이전글 [일상,그림일기]기록하는 생활,메모습관,불렛저널쓰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