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부지런함이 필요해
종알종알 계속 말하고 사람들이 하는 말을 다 따라 한다. 발음이 잘 안 돼서 해석해야 한다. 배고프면 칭얼칭얼 하며 엄마 주세요. 엄마 주세요 한다(밥 달라는)일어나면 바로 장난감 가지고 놀기 시작한다. 조금 놀면 배가 고픈 걸 느끼기 시작하나 보다. 아침 7시 기상 저녁 8시 취침. 거의 12시간을 자니 일어나면 배가 얼마나 고플까… 그때부터는 엄마 손이 빨라진다. 아가는 아기 의자에 앉아 밥을 달라고 동동거리는데 밥이 뜨거워 식지를 않는다. 손 선풍기와 찬물이 동원된다. 열심히 밥을 먹다가 질려하면 고구마를 주고 질려하면 과일을 주고 아가 든든하게 먹이기 대작전이다. 배가 차면 점점 음식으로 딴짓을 하고 기분이 좋아져서 방긋방긋 웃는다. 처음 보는 세상에 신기한 것이 너무 많아 하루에도 배우는 게 정말 많다. 자세하게 보고 반복해서 만져보고 여러 번 같은 동작을 연습해 보며 쭉쭉 흡수하고 있다. 아이들처럼 세상을 본다면 어떨까 과거도 미래도 아닌 눈앞에 것에 완전하게 집중해서 탐구하는 호기심을 가진다면…
갈수록 호기심이 줄어들고 필요한 것이 아니면 알려고 하지 않는 지적 나태함이 늘어가는 거 같다. 조카를 보고 배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