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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형 Nov 20. 2023

[혼자 살기 그림일기] 책장 옮기고 정리하기


현관이 안에서 안 보이게 책장으로 막았다. 의외로 많이 답답해 보이지는 않았다. 불 켜는 스위치 아랫부분이 가려지는데 아랫줄은 센서등이라 안 쓰고 윗줄만 써서 다행이었다. 책을 전부 빼고 보니 책장이 살짝 휘어졌다. 그래도 빌리 책장이 꽤 튼튼한데도 무겁지 않은 괜찮은 책장이다. 당근에서 2만 원에 샀는데 새 거 같다. 작은방 벽에 3개가 딱 맞게 들어가서 하나를 더 구하는 중이었는데 그냥 두 개 안으로 줄여야겠다. 도서관이나 전자책이 있으니까..(사는 것만 못하지만) 읽은 책 중에서 다시 안 읽을 책을 비우고 안 읽었지만 빠르게 읽고 비울 에세이류는 따로 뒀다. 고전이나 계속 들춰 볼 책은 책장에 보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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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인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읽는 건 아닌데도 은근 책이 늘어난다. ​다시 안 읽을 거 같은 책 빼고 좋아하는 책 위주로 남겼다. 에세이에서 좋아하는 책은 쓸만한 인간, 보통의 존재, 혼자 있는 시간의 힘, 클래식 감상수업, 정혜윤 작가님책 몇 권, 은둔기계, 무소유, 내방 여행하는 법.

​소설에서는 운명, 대지, 갈매기의 꿈, 파트리크 쥐스킨트 소설들, 인간실격, 생의 한가운데 등이다. 소설을 잘 안 읽어서 소설이 별로 없다. 20대 때 읽은 기억이 그냥 어어진 느낌이다. 20대 분위기 추억의 소설들 이문열 젊은 날의 초상,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그리고 하루키의 소설을 조금 남겼다.

​미술책은 연필명상, 드로잉의 정석, 카우니스테디자인, 이누이트 미술제, 호크니 화집, 샤갈화집, 에곤실레화집, 창조를 위한 용기, 아티스트 웨이 등을 남겼다.

철학은 니체전집 몇 권, 플라톤 원전번역, 에리히 프롬 책들 , 롤로메이책들, 시지프 신화, 한병철책 몇 권 소피의 세계를 남겼다.

자기 계발 쪽은 그 분야 고전 몇 개 남기고 나머지는 명상이나 영성 관련 책이다.

일상 실용서 쪽은 미니멀라이프 책들 중 좋아하는 책 사사키후미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심플하게 산다 1.2권, 모두 제자리, 그리고 내 책을 남겼다.

시집은 바쇼, 랭보, 백석, 기형도, 장정일, 류시화, 이병률 몇 개만 남기고 인문학은 총 균쇠, 코스모스, 채사장님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 유시민작가책, 월든 등을 남겼다. 남긴 책을 보면 지향점이 보이는데 ‘침묵’이라는 단어‘혼자’라는 느낌의 단어 ‘걷기’ ‘방’에 관련된 책이 꽤 많이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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