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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형 Jul 26. 2020

[일상, 그림일기] 나쁜 습관 버리기

5월 리뷰

                                                                                             

5월 다이어리를 보며 5월 리뷰를 해봤다 결과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하지만 용두사미. 월초에는 열심히 하다가 월 말로 갈수록 점점 자는 시간이 늦어졌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저녁을 늦게 먹어서 운동도 늦어지고 자는 시간도 늦어진 거 같다.

그리고 집중해서 뭔가를 해야 하는 시간이 핸드폰 알림으로 자꾸 쪼게 진다. 저절로 집중도도 떨어지고 몰입을 못하니 재미도 떨어진다. 시간은 시계로 확인하고 핸드폰 알람은 오전에는 무음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연초가 있고 연말이 있고 월초가 있고 월 말이 있고, 월요일이 있고 일요일이 있고 아침이 있고 밤이 있어 다행이다. 시간의 단위가 있어 현제의 앞뒤를 살피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사실은 이어지는 시간이지만 작게 나눈 분기점 없이 어떻게 그 거대한 시간의 무게를 감당할까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이라는 소설책이 있다. 젊을 때 유대인 수용소에서 무사히 살아 나와서 그 경험을 쓴 소설이다. 소설에 이런 내용이 있다. 어떻게 그 지옥 같은 시간을 참아낼 수 있었냐는 물음에

시간은 1분 1분 흐르고 그 순간순간을 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몇 년의 고통이 한꺼번에 오면 감당할 수 없지만 우리는 한 걸음씩 걸어가고 한순간씩 살아간다. 그리고 그 순간순간 주어지는 상황에서 선택을 달리할 수 있는 자유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다. 독일군에게 끌려가기 싫어 반항하면 죽는 유대인. 그 죽느냐 사느냐 하는 순간에도 죽기 싫어서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죽기보다 고통을 당해도 살기를 선택한 것과 같은 것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고통이 다가올 때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동정하느냐 아니면 그것을 나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느냐의 차이는 아주 크다.  

왜 나쁜 습관 버리기에서 글이 거창해져 운명까지 들먹이는지 모르겠네.. 아무튼 이처럼 나쁜 습관도 선택을 회피하고 관성에 끌려가다 보니 생긴 것이니 순간순간 선택을 달리해서 관성을 깨버려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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