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의대생의 일기 #8

"너니까 괜찮아."

by 김정민

대학교 학부생 시절,

도그인사이트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수의사가 갖고 있는 수의학 정보와

보호자가 모르지만 알고 싶은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했다.


시작은 선배의 일화이다.

포도를 먹고 동물병원에 왔는데,

결국 운명을 달리한 (가명)럭키 때문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되었다.


나도 무언가는 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가득차있었고,

공부도 복습할 겸 컨텐츠로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도그인사이트를 어느새 학부졸업을 하고, 거의 5년을 진행했다.


Petxlab 또는 동그람이와 같이 급작스럽게 부상하지도 못하고,

엄청난 팔로우가 있지도 않다.

페이스북 페이지 2천대 정도의 팔로우가 딱 우리를 보여주는 것 같다.

엄청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이 알아주는.

도그인사이트.JPG 인기있던 도그인사이트 컨텐츠

카라의 자료를 토대로 만든 보신탕 컨텐츠가

가장 욕도 많이 먹고 인기가 많았다.

모포털사이트 메인까지 올라갔으니.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서로 지쳤던 것 같다.

보신탕.JPG 욕도 많이 먹고, 칭찬도 많이 받은 보신탕 컨텐츠

학부 졸업할 때 즈음 트렌드는 완전히 고양이로 넘어가고 있었다.

선배는 그렇기에 함께 고양이 관련 프로젝트도 진행해보자는 제의를 했다.


"저 같은 꼬꼬마가 괜찮을까요?"

"너니까 괜찮아."


선배의 그 한마디가 나에게 자신감과 의지를 주었다.

그렇게 고양이 프로젝트도 3년이 지나,

모아둔 자료들을 이용하여 책을 내게 되었다.


아쉽게도 상황이 본인은 눈을 떠보니,

제주도에서 있고, 본인을 끌어들인 선배는 강원도에서 신혼살림을 하고계셨다.


더 많은 것을 욕심을 내고 진행을 할 수는 없지만,

동기들이 하나 둘 의대를 다시 가보겠다며 떠나갈 때에도

수의대를 남아서 있도록 나를 붙잡아준 계기가 되었다.



P.S.

텀블벅에서 집사의 메뉴얼이 인기리에 펀딩중입니다.

전문 교정을 받고, 고맙게도 많은 출판사에서 연락이와서, 정식유통까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랑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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