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보내는 일상
나는 주로 휴일을 혼자 보내는걸 좋아한다.
혼자 먹고 혼자 놀고 혼자 보내는 혼자의 하루들.
하지만 남편은 그런 나를 늘.
이상하게 바라본다.
친구들 안 만나? 내 친구들 같이 볼까? 같이 갈래?
흔한 일상, 흔한 반복, 흔한 물음, 흔한 대답.
남편은 외향적이고 사람들을 만나길 좋아하는 반면,
나는 조용히 집에서 휴식을 갖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걸 좋아한다.
하고 싶은 일이라면.. 이렇게 글을 끄적이거나 티브이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거나
간단하지만 이 모든 행동이 모여 내겐 하루의 휴식이 된다.
나는 습관처럼 혼자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고 습관처럼 집에, 공간 속에, 혼자가 된다.
이 순간만큼은 나는 외롭지도 슬프지도 아프지도 않은 채
그저 혼자의 시간을 즐기고 여유를 느끼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회복시킨다.
하지만 남편의 눈에 나는 그저 외톨이로 보이나 보다.
항상 나가자고 보채는 걸 보면 오죽 내 모습이 답답해 보였나 보다.
나는 좋아, 잘 지내고 있는걸. 걱정 마
오늘은 나의 황금 같은 휴일
나는 여전히 아무 약속도 없이
홀로 늦잠을 자고 홀로 점심을 먹고 홀로 티브이를 보고 인터넷을 한다.
행복해
혼자만의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