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에서 에너지를 지키는 방법
"내가 인생을 다시 한번 살 수 있다면, 다음 생에서는 실수를 더 많이 하고 싶다.
더는 완벽해지려고 하지 않고, 더 느긋하게 지낼 것이다.
지금까지 보다 조금 더 정신 나간 상태로, 많은 일을 심각하지 않게 여길 것이다.
그다지 건강하게만 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은 모험을 하고, 더 많은 여행을 하고,
더 많은 해넘이를 바라보고,
산에 더 많이 오르고,
강을 더 자주 헤엄칠 것이다."
슈테판 셰퍼의 <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계절>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내용이다.
우리는 지나고 보면, 별일도 아닌 일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으며 살아간다.
작은 일 하나하나 너무 진지하고, 심각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우리의 뇌는 늘 과부하 상태다.
사소한 일에 대한 생각 스위치는 쉽게 꺼지지 않고, 끝없이 반복된다.
소소하게 물을 엎질렀다면 닦으면 되는 것이고, 서류 작업 중 실수했다면, 수정하면 되는 일이다.
또 지각으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면, 다음엔 조금 더 일찍 나서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사소한 일조차 깊이 곱씹으며 스스로를 지치게 만든다.
내가 크게 여기는 일이, 사실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소소한 일들이 쌓여 내가 된다고 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그 일들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며,
그저 흘려보낼 수 있었을 일들을 스스로 무겁게 만드는 것은 아니었을까.
인생은 유한하다.
그런데 왜 우리는 유한한 시간을 매일같이 그렇게 치열하게,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을까?
책에서 주인공이 호수에서 자유롭게 수영하는 카를을 보며 느낀 그 해방감,
그 여유로움이 나에게도 스며들었다.
그래서 오늘, 나는 퇴근 후 나만의 안락함을 찾기로 했다.
하루 종일 직장에서 고민에 휩싸여 지냈던 내가 퇴근 후에는 온전히 '나'로 돌아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