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선물
어제는 빼빼로 데이였다.
야근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니 식탁 위 무언가 놓여있었다.
아이가 손수 꾸며놓은 케이크와 빼빼로 한통.
퇴근길이 멀고, 쓰러질 것처럼 피곤했는데,
아이의 반김에 피로가 녹았다.
사실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아이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케이크를 먹었다.
(맛있었지만 입 안이 너무 달았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가게에 들렀다고 한다.
준비하는 아이의 마음은 어땠을까
설렘이었을까.
그 마음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아이가
고맙고, 감동스럽다.
아이는 핼러윈데이부터 빼빼로데이까지,
기념일을 잘 챙긴다.
또 어떤 기념일이 우리를 반겨줄까.
고되었던 하루가 평온해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