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림자 JS MIN Jul 24. 2016

가족과의 여유

스케이트장

토요일 오후. 계속되는 폭염. 아침부터 에어컨을 켜 놓고 가족들 모두 거실 바닥에 붙어 늘어져 있지만 지루하고 뜨거운 주말 오후.

며칠 전부터 스케이트장을 가자고 조르던 막내딸. 게임에 빠져 있던 큰오빠와 책 보고 읽던 작은오빠가 여동생을 위해 큰 맘먹고 스케이장으로 가족 모두 같이 Go! Go!


오래간만에 버스를 타고 집 근처 스케이트장이 있는 마트로 향했다. 중국 칭다오 버스비는 성인 RMB1원~2원이다. 가격차이는 에어컨이 없는 버스가 RMB1원 (한화 170원)이고, 에어컨이 있는 버스는 RMB2원(한화 340원), 버스마다 차이가 있지만 우리가 탄 버스는 아동 및 학생 버스비 무료여서 가족 다섯 명의 버스비가 RMB 4원(한화 680원)이었다.

RMB2원 버스

10분 정도 버스 타고 도착한 동방청마트.

동방청마트

가족들의 스케이트 실력은 초보자급이지만, 혼자서 중심 못 잡을 만큼 못 탈 정도는 아니어서 수영 다음으로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취미 중 하나다.

아내와 아이들이 스케이트를 즐기는 모습

단지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지 엄청 시원할 것으로 예상했던 스케이트장이 그리 시원하지 않아 약간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자연스럽게 스킨십도하고 아내와 아이들하고 장난도 치면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나름대로는 만족스러웠다.


한 시간 좀 넘게 스케이트를 타고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 가게로 이동해 햄버거와 음료수를 먹기로 했다.

맥도널드

늘 그렇듯 주문은 햄버거 세트 세 개. 아내는 다이어트 때문에 잘 안 먹고, 난 햄버거가 입에 잘 안 맞아서 거의 안 먹는 편이다.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아이들은 쉴 새 없이 장난치고 노는 모습이 언제나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가끔 인생이 답답하고 지루하거나 여러 가지 일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일 때면, 혼자 하는 취미보다는 가족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하면서 아내와 아이들과 같이 단순하게 웃고 떠들면서 그 순간을 마음껏 즐기다 보면, 가족이란 행복이 나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가득 채워주는 느낌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름 매미 소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