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영화 상영작인 '신비한 동물사전' 때문인지 예전에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이 눈에 들어와 다시 읽게 되었다. 총 383개 주제의 내용으로 이루어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책이다.
그는 어울리기 힘든 물질이 만나 제3의 물질을 만들어 낸 훌륭한 증거의 결정체가 '마요네즈'라고 표현한다.
한 물질에 다른 물질을 섞는 일은 대단히 어렵다. 그러나 서로 다른 두 물질을 섞어서 그 둘을 승화시킨 제3의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훌륭한 증거가 있다. 마요네즈가 바로 그것이다. (-중략-) 달걀과 식용유라는 두 재료를 결합시키는 것은 그것들을 휘저을 때 생기는 작은 기포들이다. 그렇게 해서 1+1=3이 되는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중에서
잘 섞이기 힘든 물질이 만나 작은 기포에 의해 새로운 결정체가 생기 듯 지구에도 각양각색의 인종들이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서로 다른 가치관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했고,
네덜란드의 바뤼흐 스피노자 역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정의한 바 있다.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가족이라는 작은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단체의 구성원으로 가입되거나 한 일원이 되어 살아간다.
그런 구성원 속에 마요네즈의 작은 기포처럼 사랑이라는 매개체가 없다면 서로 융합하기 힘들 것이다.
부모의 사랑, 부부간의 사랑, 이성 간의 사랑, 하나님의 사랑, 동료 간의 사랑 등 끊임없이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행복이 마요네즈와 같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아름다운 결정체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