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전 국어는 이만큼만.

by 랑애

솔직히 말하자면.. 국어는 잘할수록 좋다. 언어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문법은 미취학에게 무리겠지만 어느정도는 알면 좋다. 초등 국어에서는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쥐약이니까.


사실 ㄱㄴㄷ를 몰라도 학교에서 다 알려주신다. 대부분은 한글을 거의 떼고 입학한다. 이중자음과 이중모음을 헷갈리는 정도다. 프로그램 중에는 학기 초에 기초학습부진자라고 따로 학습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방과후 담임선생님이 공부시켜주는 제도가 있다. (각 시마다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사는 곳은 그러하다.)

그게 부담스럽고 부끄러우면 한글을 어느정도 떼 가면 될 일이고. 부끄럽지않다면 되는대로 학교에 가서 부딪혀볼 일이다.(물론 작은 동네에서는 누구누구인지 소문이 난다.)


하지만 한글을 모르면 수업시간마다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등교거부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여러가지 이유로 교문앞에서 등교거부하며 우는 아이는 신기하게도 해마다 있다. 유치원을 잘 다녀놓고도 학교라는 새로운 공간은 다시 색다르게 긴장되는 모양.) 일단 교과서는 국어든 수학이든 어쨌든 한글로 이루어진 책이므로 한글을 모르면 재미가 없을 터.


물론 공부를 각잡고 할필요는 없다.

그러나 약간은 각잡았으면 좋겠다.


특히 유치원 졸업하고 학교입학전 그 틈을 허투루 보내면 안된다. 겨울방학에 바짝 해왔다면 좋았겠지만, 따라주지 않는 아이도 있다. 그럴 경우 입학전 조금이라도 워크북을 풀려보는게 좋다. 거창하고 어려운 워크북도 필요없다. 줄긋기나 숨은그림찾기도 괜찮고, 한글을 따라써보는 워크북이 지겹지만 효과가 제일 좋다. 받아쓰기는 어느정도 수준이 채워진게 아니라면 안하는게 낫다. (1학년 2학기에 받아쓰기를 하지만 그건 담임선생님 마음이다. 2학년에는 급수받아쓰기를 하니 그때 열심히 해도 괜찮다. 보통 미리 공지를 해주신다.)


어쨌든 연필을 쥐고 무언가 써보기를 시키면 된다. 그동안 쓰기를 거부해왔던 아이도 곧 학교간다는 긴장과 걱정으로 못이기는척 따라올 것이다. 한글기초를 한번 훑어 정리해준다는 기분이면 충분하다. 많이 시키면 도망갈테니 엄빠가 요령껏 이때를 노려보자. 아, 독서는 말하지않아도 기본. 부모님이 읽어주는 잠자리독서는 적정시기가 없다. 쭉 해왔어야 할, 앞으로도 해야할 아이의 무기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초등 저학년은 책읽기가 99%다. 그림책과 문고책의 서사를 이해할 정도면 된다.



PS. 한창 입모양보며 말 배워야할 시기에 코로나로 마스크쓰고 지낸 세대의 아이들이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언어발달이 하향평준화된 느낌이다. 첫째아이 학교갈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이건 나만 느끼는게 아니라 유치원선생님도 인정하셨다. 학부모 교육열은 더 높아졌는데 막상 언어수준은 아무튼 그렇다. 팬더믹은 아이들에게 이렇게 여러가지를 빼앗아갔다. 그래서 독서에 더 열올리고 신경써줘야 하는 세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