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수년 전 울란바토르 하늘을 덮었던 거대한 미세먼지층을 난 잊을 수가 없다.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탄소배출이 회색 짙은 구름 떼를 만든 것이다. 마치 거세게 밀려오는 듯한 쓰나미처럼 말이다.
1월부터 봄이 오는 4월까지 미세먼지가 심한 시기다. 오늘도 하루 종일 미세먼지가 하늘을 덮었다. 안개 낀 하늘처럼, 흐릿한, 기분 나쁜 불편함을 주었다. 호흡기가 안 좋은 분들에게 겨울은 그리 좋은 계절만은 아니다.
환기 차 창문을 여니 미세먼지와 어우러진 뿌연 불빛이 묘한 감정을 건넨다. 한파로 얼어붙은 대지가 기온 탓에 풀렸다 녹았다를 반복한다. 앙상한 가지만 있는 나무들도 이 계절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겠지.
어느새 1월도 중반을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