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이 지나감의 끝

by 민만식

밤사이 눈이 내렸다. 수북이 쌓인 눈이 이 아침 평온함을 더해 준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기에 특별함이 있다. 무더운 여름에 이런 풍경이면 그건 재앙이다. 그래서 그때, 그 시절, 그 자리, 그 시간, 그 시기가 의미 있다. 겨울에는 겨울을 누려야 한다. 봄도, 여름도, 가을도 마찬가지다.


지나간 세월을 헤아려보면, 생은 너무도 짧다. 짧아도 너-무 짧다. 그 세월이 쉬이 지나가 버렸다. 멈추지 않고 말이다. 시간은 결코 서지 않는다. 그 어떤 배려도, 기다림도 없다. 오직 앞만 보고 정주행 할 뿐이다. 뭐가 그리 바쁘고 급한 지 알 수가 없다. 시간의 방향과 목표와 목적지가 궁금하다.


신약성경 요한계시록은 그 끝을 알려준다. 하나님나라의 완성, 첫 창조로 시작된 옛 창조가 새 창조의 완성으로 마치는 그 끝의 향연으로!! 그래서 다행이다. 오늘날 이런저런 별별일들이 벌어지지만 이 모든 것들의 끝이 있어 안심이다. 정의의 승리, 선의 승리가 있어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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