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만식 Oct 22. 2023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기온이 뚝 떨어졌다. 주일예배 후에 진해루를 찾았다. 창원만 해도 기온이 찬 데 진해는 얼마나 따뜻한 지 터널 하나로 다른 기온을 느끼는 특별함을 경험했다. 입고 있던 외투를 벗을 수밖에 없었다.



늘 보고 싶을 때면 볼 수 있는 바다, 그 바다 앞에 서면 왜 그리 마음이 편안해지는지 바다 앞에 서면 변함없이 드는 생각이다. 아내와 막내아들과 걷는 진해루의 해안가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선물이다.



활짝 핀 꽃이 멀리서 보여 가까이 가보니 매화였다. 아마도 내가 알기론 이곳 매화는 일 년에 서너 번은 피었다 지는 것 같은 데 이번엔 겨울도 아직 안 온 가을에 피었으니 좀 급했나 보다. 또 겨울 지나 봄이 오기 전 피어 있겠지 싶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어린 자녀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이 이곳을 가득 채웠다. 마치 한강 공원처럼 말이다. 음식울 먹고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걷고, 노래자랑을 구경하고 수상 요트를 타고 라면을 먹으면서 어울려 사진 찍는 모습까지.



행복이 가득한 모습 보며 충만한 기쁨을 채우고 돌아왔다. 함께 어울려 더불어 살아감이 얼마나 좋은 일인 지를 생각한다. 모두가 행복해야 하고 행복해야 한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싶다.


작가의 이전글 걸어가는 사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