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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만식 Nov 02. 2023

좁은 시야를 넘어

캘리포니아 국립공원인 요세미티의 최고 경관, Tunnel View다. 터널을 나오면서 보이는 U자형 뷰, 양쪽 거대한 바위 사이로 난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Tunnel View라는 단어는 우리가 흔히 아는 대로 좁디좁은 캄캄한 터널을 의미한다. 그저 좁은 터널 속에서 작게 보이는 빛만을 보는 경우를 말한다.



넓은 시야가 아닌 좁은 터널에 갇혀 보는 뷰를 가리켜 말할 때 이런 표현을 쓴다. 신앙적인 예로는 근본주의자, 문자주의자, 율법주의자들의 경우라 하겠다.



근본이 중요하다. 문자도 중요하다. 율법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에 주의가 붙게 되면 그 중요함은 사라지고 그것에 얽매이게 된다. 이때가 Tunnel View다.



성경은 우리 시대의 언어로, 우리의 상황에 맞게 그 필요를 따라 주어진 말씀이 아니다. 수천 년 전의 성경의 땅에 살고 있던 이들에게 그들의 상황에서 그들의 언어로 주어진 말씀이다.



그러기에 오늘 우리는 1차적 해석의 절차에 맞춰 본래의 의미(온전한)를 이해하고 또 지난 역사 속에서 보편화된 원리를 파악한 후 현재 우리의 상황에 맞는 의미로 현대에 맞는 적용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문자적 적용이나 단순 이해 차원에 머무는 적용은 피해야 한다. 심지어 개인 적용을 넘어서지 못하는 표층적용이 아닌 개인을 넘어서는 심층적용이 되도록 애씀이 필요하다.



좁은 Tunnel View시야를 넘어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넓은 시야, 넓은 적용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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