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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미 May 01. 2017

우리의 시간이 꽃잎이라면,

마음을 숨길 시간이 없을 텐데.






봄이구나,
깨닫는 순간에 이미 지고 있는 꽃.

우리의 시간이 꽃잎이라면

우리의 매일이 꽃잎처럼 한 장 한 장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면,
매 순간 진심을 전하려 애쓸 텐데.


숨기거나 돌려 말할 시간이 우리에게 없으니

두 번 다시 전하지 못할 마음을 이야기하고
모든 순간을 끌어안듯이,
애틋하고 사랑스럽게 오래 응시하겠지



꽃나무 아래,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사람처럼.











#04. 네 번째 번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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