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히브리서 머릿말에서 배우는 그리스도의 지혜

by 낭만민네이션

이상한 말 같지만 지나친

종교행위는 좋지 않다


하나님, 믿음과 순종

사랑과 예배는 아무리 추구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이롭게 해드리려는 마음으로 행하는 노력들


이른바 종교행위들은 아무리

선의에서 나온 것이라 해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시는

일을 가로막을 수 있다


우리는 종종 조급하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려 하고


보잘 것 없는 생각으로 뭔가 좀 더

낫게 만들어 보려고 한다


우리는 더붙이고

보완하고 미화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예수의 순수함과 단순함을

선명하게 드러내기보다는


오히려 더 흐리게 할 뿐이다

우리는 종교적으로 까다로운 사람이 되거나


안달복달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우리는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다


...


그리스도의 은혜만이 우리의 삶을 떠받치는

유일하고 충분한 기초입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붙인 온갖 상품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만 바라보십시오

그 분은 우리가 참여한 이 경주를 시작하시고


완주하신 분입니다

그 결과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


다시 명료하고 또렷하게 드러난다

그 때 우리는 다시 한번 믿음을 실천할 자유를 얻는다


믿음을 실천할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그 길을 가로막는 자가 아니라


그 길을

걷는자가 된다


히브리서 머리말_메시지성경



섣부른 비판으로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막고 싶지 않다


나 역시도 못하면서

저러면 안되지라고 몰아붙이고 싶지 않다


불의하게 사는 사람에게

그렇게 하면 당신이 망합니다라며


말하는 자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끌어내리고 싶진 않다


그럼 다른 길이 필요하다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게 필요하다


까다로운 종교인이 되어서

여기저기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는 않다




한나아렌트는 고립과 고독을 분리한다

고립은 공공영역에 참여하지 못하는 주체다


고독은 자아와의 대화를 통해서

공간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고독이 없이는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공간이 없다


고독함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

거기서 그리스도인들을 힘을 얻는다


때로는 하나님과 고립되고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지 못함으로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는

시간들이 많았다


큰 역사에서 나만 소외된 것 같고

하나님의 나라는 너무 멀리 보였다


그러다가 문득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보았다


이렇게 작고, 이렇게 드러나지 않는 길인데

사람들이 오히려 잘 따라갈 수 있는 길이라는.


담백하고 순수한 길에서

나는 한 발짝 걷는 용기를 얻었다


고독함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에

나는 내면을 돌아보고


까다롭게 사람들을 재단했던

못된 승질을 내려 놓고선


어떻게 하면 함께 걸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 이전까지는 길을 막고 있던 존재가

슬며시 일어나서 같은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내면의 자아도 힘들었나보다

그 자리에 앉아서 나의 외부의 자기가


한발짝 내걸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나보다


그러므로 내면의 자아와

외부의 자기가 한방향으로


그리스도의 삶을 쫓아서 간다

그 길은 험하고, 십자가에, 희생과 눈물이


그러나 아주 작게는

마음 한끝 바꾸는 것부터 시작한다


길을 열어놓는 사람으로

무너진 담을 수리하는 사람으로


기쁨으로 걸어가는

상처입은 치유자가 된다




공동체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공동체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는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항상 똑같은 행동을 한다 그것은


드러내지 않고 은은하게

그 은혜를 몸으로 실천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