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지식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민네이션 Mar 02. 2020

사회혁신포럼 구상과
일상민주주의 역량 강화

사회혁십해봄협동조합 2020년 기획안

0. 인트로


사회혁신에 대한 생각을 한지도 어언 3년이 지나가고 있다. 다양한 스터디를 하고, 여러사람들을 만나면서 한국사회에서 사회혁신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해야하는지, 어떤 미래에 사회혁신의 자리가 있는지를 어렴풋이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 최근들어서 '사회혁신스터디'를 하면서 사회혁신의 방향성을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도 삼게 되었다. 그리하여 2020년에는 가능하다면 매월 사회혁신'해봄'협동조합에서 '사회혁신포럼'을 진행해보려고 한다. 초안이지만 앞으로 다가올 3년 안의 변화에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squarespace.com을 통해서 로고와 데모페이지를 만들어 보았다


1. 사회혁신의 정의


사회혁신의 정의는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지만 통상적으로 다음과 같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론을 가지고 다양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으로 풀어가는 것"이다. 사회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해 가는 것이 결국 사회혁신인 것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사회문제는 개인적인 단위, 사회적 단위, 국가적 단위로 광범위하게 존재하지만 이것을 풀어가는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론이라는 것이 사회혁신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정의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사회문제를 해결해 갈 것인지를 '사회혁신포럼'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혁신포럼은 단순히 문제를 분석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해결해가면서 사회가 변화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 낼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할수 있다.  


https://brunch.co.kr/@minnation/1658



2. 사회혁신의 범위


사회혁신을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론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이라고 보았을 때, 약간의 조작적 정의가 필요하다.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만들어져 있따는 것을 직시하는 태도에서 연유할 것이다. 자크라캉의 '상상계-상징계-실재계'의 구분을 빌어와서 사회혁신의 범위를 생각해 보자.


1) 상상계


사회혁신의 범위에서 가장 큰 범위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존재하는 '상상계'의 차원이다. 상상계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두 왔다 갔다 할 수 있으며, 크기와 기한의 제한이 없다. 따라서 상상력이 클 수록 '상상계'를 구성하는 능력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사회혁신의 영역에서 상상계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음 단계에서 충만하게 자신의 잠재성을 발휘할 수 있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상상계에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20년 후의 한국사회의 변화와 비전, 우리가 만약 이것을 했을 때 미래의 변화된 모습, 과거로 부터 내려온 여러가지 비전과 그림, 상상들이 포함된다. 이러한 상상계는 사실 모든 것들이 시작되는 부분이기도 하면서 가장 많은 정보와 변화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새로운 사회변화의 아이디어를 상상해 보는 포럼


2) 실재계


실재계는 우리가 실재로 살고 있는 현실세계라고 할 수 있다. 일명 reality라고 부르는 세계이다. 이 세계에서는 윌의 감각과 감정이 우선시되고, 우리가 실재로 손으로 만져보고 경험해볼수 있는 어떤 것이다. 따라서 이 실재계 영역에서 사회혁신은 '제품'이나 '생산물'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손으롬 만져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어떤 결과물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실재계의 output들 중에서 어떤 것이 사회문제를 해결할 것인지는 혁신을 위한 실재의 변화가 담겨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임팩트가 큰 것이 될 것이다.


새로운 사회변화의 손에 잡히는 제품/결과물을 만들어 보는 포럼


3) 상징계


마지막으로 상징계다. 상징계는 상상계와 실재계가 서로 만나서 만들어지는 언어와 담론, 이야기의 공간이다. 여기서는 은유와 이름, 상징, 명칭, 단어들이 결과물로 나올 수 있다. 사회혁신 포럼에서 예를 들면 '커먼즈'라는 개념이 등장했다면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포럼이 열릴 것이다. 새로운 단어와 개념들을 생산해내고 설명하고 적용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작업들이 '상징계'에서 논의되는 사회혁신포럼의 범위가 될 것이다.


새로운 사회변화를 위한 용어, 담론, 상징, 비유를 만들어보고 정리해보는 포럼


이렇게 '상상계-실재계-상징계'의 구분으로 사회혁신포럼의 범위가 잡혔다면 이제 우리는 구체적으로 사회혁신포럼의 주제들을 잡아갈 수 있다. 애매하고 모호했던 범위에서 이제는 실재적이고 다양한 상상에서 나오는 담론과 용어를 생산해 낼 수 있는 것이다.


3. 사회혁신포럼의 주제


상징계와 실재계, 상징계의 논의를 더욱 발전시켜서 우리 사회의 사회혁신에 대한 주제들을 잡아가보자. 일단은 큰 범위에서 브로드하게 잡아보고 구체적인 부분은 시의적절하게 현장성을 살려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2020년 매월 1회의 소규모 포럼(10명~20명 내외)을 열 것을 예상해 보고 사회혁신에 대한 주제들을 구성해 보면 아래 표와 같다.


1) 상상계 사회혁신

사회혁신의 미래 / 사회혁신의 원동력 / 사회혁신 창조


2) 실재계 사회혁신

사회혁신 사례 / 사회혁신 가능성 / 사회혁신 변화


3) 상징계 사회혁신

사회혁신 정의 / 사회혁신 범주 / 사회혁신 방법론

시기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달씩 늦쳐질 수 있다.


4. 일상민주주의 역량 교육


사회혁신포럼과 일상민주주의 역량 교육은 '사회혁신연구'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사회혁신포럼은 공적담론을 표출하고 만들어내는 장이라면 일상민주주의 역량교육은 조합원들과 시민사회, 중간지원조직의 청년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https://brunch.co.kr/@minnation/1709



5. 사회혁신포럼의 결과물


사회혁신 포럼을 통해서 결론적으로 해봄이 생각하는 사회혁신의 대한 정의가 마련되며, 이것을 바탕으로 우리가 집중해야할 부분들이 정해질 것이다. 또한 한국의 시민사회에서 사회혁신을 위한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마련함으로 '거대담론으로서 사회혁신'을 이끌어가 룻 있는 기반을 닦을 수 있다. 처음부터 만족할 수준의 결과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포럼을 진행하는 가운데 우리가 왜 일을 하며, 우리 조직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구체적 결과물 : 혁심의 방법론, 포럼진행 가이드북, 포럼발제모음집, 포럼 진행 영상 및 사진 자료, 새로운 운영체제 경험 등




0. 나오기


해봄에서는 소모임, 조합원 제안사업, 사회혁신 포럼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가능하다면 각 사업단위에 맞는 OS를 운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소모임 같은 경우에는 홀라크러시 운영체제로 운영해보고, 조합원 제안사업은 lean start up(Agile) 방식으로, 사회혁신포럼은 Sociocracy 3.0 버전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우리에게 날마다 새롭게 발생하는 문제들을 빠르게 대응하면서 우리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빠르게 시도해보고, 최적의 결과를 얻고 스피드하게 변화해야 한다. 불확실하고, 모호하고, 복잡하며, 쉽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길을 찾아가기 위해서 계속해서 움직여야 한다. 변화적응적인 도전만이 살아 남을 것이다. 일단 우리는 '사회혁신포럼'을 매달 진행하는 것으로 그 시작을 열어보고자 한다.



https://brunch.co.kr/@minnation/167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