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치함에서 빠져나가야 한다
요한복음 5장_메시지 성경
네가 낫기를 원하느냐?
그 남자가 말했다
선생님 물이 움직일 때
저를 연못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연못에 닿을 즈음이면
이미 다른 사람이 들어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일어나서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거라
그러자 그가 곧바로 나았다
그는 자기 자리를 들고 걸어갔다
요한복음 5장_메시지 성경
요즘들어 '어른아이'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불혹의 나이에 와 보니 생각보다
이 나이에도 미성숙한 사람들이 많고
어른처럼 보이지만 속은 아직 여리고
약해서 상처 받는 사람들 투성이다
다만 그걸 들키지 않으려고 아닌 척 하다가
병도 나고 스트레스도 받는 다는 걸 알았다
어른아이는 어린시절에 상처 때문인것도 같지만
더 깊이있게는 어린시절의 생각의 틀을 유지하며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이의 생각의 크기만큼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자신에게는 비밀이지만 누구에게나
저 사람은 유치하다거나, 어리다는 말을 듣는다
요즘 이책 때문에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 된다
유치한 생각의 가장 큰 특징은
'기브 앤 테이크'이다
자신이 주었다면 자신도 받아야 하고
여기에 욕심이 한스푼 들어가면
자신이 준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받고 싶어하게 되면서 더 유치한 어린이가 된다
유치한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 나이에서는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나이를 한참 먹고 자녀를 여럿 나아도
이것은 잘 바뀌지 않는다
사실 맞다, 이 자본주의에서는 사람들을 유치하게 만들어서
기브 앤 테이크의 방식으로 만들어야만
'교환관계'가 성립하게 되어서
돈의 가치를 알고, 재태크나 부동산이나 주식을
권장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처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계속 살게 할테니.
생각해보면 종이쪽지가 100장 있다고 해서
우리가 심은 나무 100그루랑 바꿀 수 있는가?
내가 전자상 존재하는 가상화폐가 몇만개 있다고 해서
사람들을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가?
유치한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프로이트의 심리학에서 말하는 무의식과 의식
어릴적 성적 충동의 리비도에 관해서
질 들뢰즈는 간명하게 말했다
"그건 자본주의니까 가능한 것이고
어머니와 아버지를 교환관계로 놓을 때만 맞는 이야기"
그러나 우리 삶이 정말 바꿔지는가?
무엇과 무엇이 바꿀 수 있는 것인가?
38년된 병자에게서 내 모습을 본다
계속 세상타령, 구조타령, 분위기 타령.
맞다, 그럴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어린이가 아니고 성인이다
그러면 그런 세상을, 관곌, 구조를, 분위기를
바꿀 수 있고 바꿔나가는 노력을 할 수 있는 존재다
물론 최근 지인에게 들은 절망적인 말들이
내 가슴을 후벼파지만 말이다
(형~우린 안되요, 망했어요
이제 제발 꿈을 포기해요, 세상은 안 바뀐다고요!)
그럼에도 나는 세상에 순응하지 않겠고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인가 꾸준히 할 것이다
누가 해주면, 대통령이 바꿔주면
국회의원들이 바꾸면, 우리의 리더가 바뀌면.
아니다 내가 바뀌어야 한다
내가 움직일 궁리를 하고 유치함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아니, 그건 바꿀 수 있는게 아니에요~!
그걸로 바꾸어서 소유해도 당신이 더 멋진 사람이 되지 않아요!"
라고 말해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먼저 자리를 들고 걸아가고
다른 이들에게도 독려해야 겠다
우리 모두 자리를 들고 걸어갑시다
절망을 권하는 사회에서 인스타만 보고 있지 말고
우리는 이제 어른이니 우리가 할 일을 합시다!!
자본주의를 이렇게 숭상하는 나라는 없었다
이 유치함에서 빠져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