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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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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l 13. 2021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다

누가복음 14장_메시지 성경

예수께서 식탁에 둘러 앉은 손님들에게

계속해서 이야기해주셨다


사람들이 저마다 밀치고 상석에 앉으려는

것을 보시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누가 너를 저녁식사에 초대하거든

상석에 앉지 마라


주인이 너보다 더 중요한 사람을

초대했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 주인이 와서 모든 사람 앞에서

큰 소리로 '당신은 자리를 잘못 잡았소'


...


저녁식사에 초대 받거든

맨 끝으로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사람이 와서

'친구여, 앞으로 나오시오'하고 반드시 말할 것이다


너희가 너희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면

자기 자신보다 큰 존재가 될 것이다


누가복음 14장_메시지 성경





상석에 앉고 싶어하는 사람의 심리

다른 사람들보다 낫게 보이고 싶은 마음


누군가를 통제함으로써 느끼는 희열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스스로의 인식


자존심을 한껏 올려 세워도

이상하지 않는 분위기


자기자신의 문제들을 모두 감추어지고

잘난 점만 자랑할 수 있는 문화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현상들이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심지어 믿음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믿음을 뽑내기 위해서


나는 어디 집사이고, 어디 장로고

어느 교회에서 이런 일을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뒷통수에서

사라지는 동안에 또 눈망울이 그렁그렁하다


어떤 순간에는 인간의 위대함을 느끼다가도

대부분의 순간은 인간이라서 실망감을 느낀다




요즘은 주변에 특히 스스로 특별한

사람이 되고싶어서 안달난 사람들이 많다


계속 같이 있으면 나도 마치 그런 사람들 속에서

특별시민'이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런데 시간은 점점 밤으로 기울고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 내가 걸친 옷을 벗고


아무것도 주장할 것없이 나 혼자만 남을 때

'과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 누구도 혼자만의 시간에 들어올 수 없고

다른 사람의 평가도 결국 시간에게 무너진다


세상을 사는 지혜는 세월을 아끼는 거라면

나는 한껏 치켜세운 어깨뽕 때문에


하마터면 시간을

낭비할 뻔 했다, 큰일 날 뻔했다




우리 중에 누군가

소외당하고 아파한다면


그 만큼의 높이와 자존감,

자존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속상하고 아파해야 한다

자신이 그정도의 중요한 사람이라면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의

안부와 안위를 고민하고 걱정해야 한다


근데 그렇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던 역사들은 수두룩 하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자기위안과

자기과신으로 인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랑하는 동안

사람들을 아파하고 죽어간다


자신이 문을 지키는 게이트키퍼라는 것과

이 문제들의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을


까맣게 잊어 먹은 체로

그렇게 자랑하는 삶은 소멸해 간다




"너희가 너희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면

자기 자신보다 큰 존재가 될 것이다"


이 말씀을 만날 때마다

나의 모습 그대로는 과연 무엇일까 생각한다


예수님은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나를 바라볼까 생각한다


하나님이 충분히 인격적이시고 아름답고

관계적이면서 합리적이시라면


자신이 만든 피조 세계를 부정하는 행위가

결국 자신을 부정하는 행위라는 것을 아실 것이고


자신이 만든 최고의 작품이 스스로의 의지로

자신을 부정하고 스스로를 포기할 때


무엇인가 회복하려고 오신다는 것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기계적인 혹은 소비적인 제품으로 사람을

바라보지 않는다면, 더더욱 최고의 작품이라면


우리 인간의 어려움과 아픔과 슬픔과 눈물을

닦아주고 해결해주러 오시지 않겠는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보이는 하나님이 되셔서

우리에게 이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우리의 삶으로 보여달라고 요청하시지 않겠는가

명령하시지 않겠는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거룩하고 선하고 부드럽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문제에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고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나를 나대로 인정하는 것의 기준은

결국 만드신 하나님의 관점이다


그러면 스스로 중요한 사람인척하는 것보다는

중요한 하나님을 인정하고


내게 주어진 오늘을 다부지게 살면서

우리에게 벌어진 문제에 다가가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만들면서

하나님께 물어보고 도움을 구해야 하지 않겠는가


누리고 먹고, 즐기는 것 좋다

근데 더 중요한 일들은 훨씬 많다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다

중요한 일은 하나님이 하신 일처럼


회복하고 완성하고, 돌이키고

변화시키고, 섬기고, 알리는 일이다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중요한 사람이지만,

스스로에게는 비밀이 된다


그래서 겸손은 추구해야할 목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하나님의 중요한 일을 하는데

헌신하는 이들에게 뒤따라 오는.


나는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망을 포기하는게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중요한 일에 집중함으로

이 길을 열심히 가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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