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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볼 수 있는가? 플라톤은 칼루소라고 부르면서 '미학'을 이야기했고 그 후로 감각적인 발전이 일어났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사실 덧없는 요소로 보이기도 했다. 현상의 아름다움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름다움'이 하는 역할과 기억은 계속해서 인간세상에서 지속성을 갖게 된다.
도시와 아름다움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건축한 세계도시들이 왜 아름답지 않은가? 그것은 어쩌면 '미각'이 파괴되고 해체했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의 내면 속에서 미각이 깨지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기본을 잃어 버렸다. 또한 서로 합의해서 만들어가는 공유의 공간이나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미감도 파괴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역사회를 재건축하고 새롭게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새로운 방식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부분은 어쩌면 미감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프랙탈지수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규칙성과 불규칙성 혹은 조화와 부조화 사이에 값을 매기는 것이다. 인간은 규칙과 불규칙의 비율에서보면 1.4정도에서 균형을 잡는다. 병을 얻으면 이 균형이 깨지게 된다. 사람들이 따라서 아름답게 느끼는 것은 1.4정도의 프랙탈을 가지고 있을 때이다.
산토리니가 기존 우리가 생각하는 도시에 비해서 1.4정도 아름다운 느낌이다. 재료와 색삼이 그렇다.
프랙탈지수에 있어서 아래와 같이 1.4정도가 되면 구조적인 부분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고 한다. 공유공간이나 광장과 같은 요소들은 도시가 가지고 있는 기능적인 요소에 아름다움의 요소를 높이면서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내면화하게 만든다고 볼 수 있다.
Q. 도시가 사람을 닮아가는 것처럼 사람이 도시를 닮아가는 경우도 많이 있나요?
A. 그럼요. 우리가 대체적으로 태어나게 되면 선조들이 만들어 놓은 도시환경 속에서 태어나게 되는 건데 사실 내가 가족의 구성원으로 태어나지만 집안의 분위기나 그 집은 내가 선택한 게 아니기 때문에 항상 거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Q. 유현준 건축가가 생각하기에 도시의 아름다움은 어디에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하시나요?
A. 도시의 아름다움은 서로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지면서 화목하게 살 때 진정한 도시의 장점과 아름다움이 드러난다고 생각을 해요. 우리가 농경 사회나 수렵 채집의 시기에 있을 때에는 인구밀도가 낮았는데 이 때는 사람이 뿔뿔이 흩어져서 살았어요. 도시는 단위 면적당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고 그러다 보면 다양한 배경, 직업, 성격, 인종의 차이. 종교의 차이 이런 것들이 생겨요. 사람들이 모였을 때 나타나는 안 좋은 점은 여러 갈등이 생기는 거고, 좋은 점은 시너지 효과들이 생기는 거예요. 갈등은 줄이고 시너지 효과는 키우는 쪽으로 잘 화합을 이루게 하는 것 그럴 때 도시가 진정히 사람들의 삶에 있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Q. 사진 그리고 패션 등 다양한 것에서 복고풍 열풍이 불고 있는데 건축에서는 항상 미래지향적인 건물 그리고 도시들을 만들려고 하는데 건축에 있어서 복고풍이 일어날 확률도 높다고 생각하시나요?
A. 실제로 복고풍이 일어난다고 생각을 해요. 카페 같은 곳에 가서 보면 레트로스타일이라고 해서 옛날 산업시대의 공장건물 느낌이 나도록 매끄럽게 포장을 하거나 마감제를 바르지 않고 옛날에 기계로 만들던 공장 느낌 그대로를 살려서 인테리어를 해요. 익선동 같은 곳에 가서 보면 옛날에 60~70년대에 볼 수 있었던 단층짜리 건물과 마당과 자동차가 못 들어가는 좁은 골목길 같은 곳들도 찾아가는데 그런 것들이 복고풍의 하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르코르뷔지에가 처음 선보인 아파트 르코르뷔지에의 아파트 내부
도시와 브랜드
브렌드는 원래 지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죽에 엠블럼을 지저서 만드는 것이 브랜드였다. 현대에는 브랜드라는 것은 '고유명사'처럼 고유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나 도시, 서비스를 말한다. 도시에서도 공동브랜드가 있고 고유브랜드가 있다. 다른 도시들과 연계해서 사용하는 브랜드는 공동브랜드라고 할 수 있지만 보통은 고유브랜드로 지역사회 투자 유치와 다시의 특성을 보여준다. 브래드는 네이밍 혹은 포지셔닝이 담긴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브랜딩은 그 자체로 상징성과 방향성을 보여준다. 최근데 도시 자체를 브랜딩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지역브랜드는 지역의 성장에 필수적이다.
장소브랜드가 가장 쉬운 도시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특산물 브랜드가 그 다음이다.
일본의 장소 브랜드 : 하코다테, 삿포로, 가마쿠라, 요코하마, 고베, 가나자와
1967년의 일이다. 피카소 작품을 소유한 기업이 파산 위기에 놓이면서 그의 그림이 미술관을 떠나 외부로 판매될 위기에 처했다. 작은 도시의 시청에서 피카소에게 작품 두 점을 사고 싶다고 연락한다. 피카소는 연유를 묻는다. 시청이 답한다. “시민들이 당신의 작품을 매우 좋아해서, 누구나 감상할 수 있게 공적 소유물 형태로 보유하고 싶다”라고.
스위스의 작은 도시 ‘바젤’ 이야기다. 바젤 시민들은 주민투표를 거쳐 세금으로 피카소의 작품을 사기로 했다. 이에 감동한 피카소는 바젤에 두 작품을 팔고 추가로 두 작품은 아예 기증한다. 바젤 시민들의 문화 예술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1970년 ‘아트 바젤’이 시작될 수 있었다. 아트 바젤은 뛰어난 예술 작품이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국제적 행사다. 아트 페어는 작품을 거래하는 시장이자 트렌드 전시장이기도 하다. 아트 바젤은 프랑스의 ‘피악(FIAC)’, 미국의 ‘아트 시카고(Art Chicago)’와 더불어 세계 3대 아트 페어로 자리 잡았다.
그러면 바젤의 도시 브랜딩은 ‘아트’를 중심으로 풀면 되는 것일까. 물어보겠다. “세계 3대 아트 페어를 알고 있었습니까?”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쉬운 질문일 것이다. 그들에게는 바젤 하면 ‘아트’ 혹은 ‘아트 바젤’이 떠오를 것이다. 문제는 브랜딩의 타깃이 소수의 전문가로 한정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1999년 본격적으로 브랜딩에 나선 바젤의 고민도 ‘아트만으로 충분할까?’라는 의구심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바젤은 1970년대부터 국제적인 아트페어를 개최했을 만큼 예술을 사랑하는 도시이지만 바젤의 대표적인 산업은 뜻밖에도 제약·화학·금융이다.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를 끌어내는, 그래서 시민의 풍요로운 삶을 이끄는 산업 분야는 ‘아트’와는 거리가 멀었다. 바젤은 현실적인 부조화를 어떻게 브랜딩에 녹여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을 것이다.
바젤은 내부지향 목표와 외부지향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결단을 내린다. 손쉽게 ‘아트’만으로 풀지 않았다. 내부지향 목표는 안에서 사는 시민이 안 떠나고 더 잘 살도록 하는 것이다. 외부지향 목표는 바깥에서 많은 사람이 오게 하는 것이다. 바젤은 내부지향 브랜딩의 타깃이 되는 지역주민과 기업·투자자, 외부지향 브랜딩의 목표 고객인 관광객과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업체 모두를 아우르는 전략을 수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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