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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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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n 07. 2016

목적과 목적

누구를 위해서 이것들을 하는가?

나단이 다윗에게

전한 메시지는 하나님이 지금까지

무엇을 해 오셨고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시며 앞으로

무엇을 하실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 메시지에서 하나님은

주어로 등장하시며 능동적 활동을

주도하신다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 하겠다는 마음으로

가득했던 다윗은


오히려 하나님이 그를 위해 또는

그를 통해서 무엇을하셨고


무엇을하고 계시며 무엇을 하실 것인지에 관해

장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 벌이겠다던 일이

어제까지만 해도 대단해 보였지만


이제 보니 참 별것 아니다


유진피터슨, '현실에 뿌리박은영성 다윗'

_15장 주권적 은혜_다윗과 나단




우리가 누군가를 위해서

무엇을 한다고 하는 것은


사랑에 기인하지 않는 이상

자기자신을 위한 행위가 된다


처음에는 자기자신만 알다가

나중에는 주위의 사람들도 알게 된다


사람을 이용의 대상으로 여기는

현실에서는 항상 자기뿐 아니라


다른이들도

자신의 만족과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게끔

우리가 사는 문화는 계속 조장한다


수단과 수단이 만나는 곳에는

방향성이 없기 마련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하면서도

사실 그것이 무엇을 위한 목적으로서의

수단인 경우가 허다하다


마음의 중심은 무엇을 원하기 때문에

조건적이다


 하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것은 예배 혹은 말씀을 읽고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대단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을 보면

사실은 일상의 삶은 그렇게 대단하지가 않다


대단하다는 시선을 벗어나보면

그것이 무슨 목적에서 그렇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수단을 사용했는지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면

사실은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


원래 대단한 것은 그 세대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법이고


대단하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를 위해서 성을 쌓으면서도

하나님을 위해서 성을 쌓는다고

허풍을 떠는 다윗의 삶에서


오늘 나는 무엇을 위해서

하루의 성을 쌓고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인정받는게 전부가 아니다


다만


마음의 중심에

사랑이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목적이 목적을 만나게 되는 순간

인생을 새로운 지평을 맞는다


약간의 헤겔스러운 주장이지만


목적과 목적은 새로운

더 큰 목적을 만들어 낸다


더 큰 목적이란

목적 자체를 잊어 버리는 목적이라서


행하는 모든 것이 목적이 되고

목적론으로 점철된 수단들의 왕국의 구분도


사라지게 되는 그런

양치는 언덕과 같은.


목적과 목적 사이

우리가 쌓아 놓은 성들을 허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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