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방법론 한번에 정리하기
사회과학이든 자연과학이든, 과학적이라는 것은 결국 논리적인 형식을 갖추는 것이다. 16세기 르네상스 이후에 계몽주의가 한 시대를 휩쓸면서, 이성의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이게 만들려고 무진 애를 썼다. 결국 판세는 바뀌었고 사람들은 누구든지 보이는 것들을 믿게 되는 놀라운 전환이 일어났다. 모든 연구자들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힘입어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이도록 만드는 마법의 방식을 '양적 추론'이라고 불렀고, '질적 추론'이라는 것은 유사과학정도로 취급을 받았다. 물론 질적 추론은 아직 양적추론의 영역으로 들어오지 못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절대로 숫자로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지키고 싶은 것도 있는 것이다.
오늘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의 결과로 정리된 연구방법론을 알아보자. 쉽게 말해서 논문쓰는 방법이다. 지난 내용에서 정리한 것처럼 연구의 포인트를 담기 위한 프로세스가 필요하고, 이러한 프로세스는 전세계 공통의 방법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연구 방법론에서 연구논무을 쓰는 개요이다. 개요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럼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크리티컬 포인트와 매치해보자.
연구방법론 구성
연구질문 : 서론에 해당하며 연구주제, 연구문제, 연구필요성과 중요성을 다룬다
연구가설 : 이론검토에 해당하며 선행연구 검토 후 한계 설정, 연구가설을 포함한다.
연구모형 및 방법 : 연구모형, 분석대상, 분석방법, 측정변수를 다룬다.
분석결과 제시 : 기술통계, 분석결과 정리 및 해석을 포함한다.
결론 및 함의 도출 : 연구내용 요약 및 이론, 정책의 함의를 다루고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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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질문은 가장 중요하다. 내가 왜 이 연구를 하는지를 고민해보면 결국 주제topic이 설정되고, 이 부분에서 어떻게 쪼개고 연결하는지에 따라서 변수들끼리 모이면서 가설이 생성된다. 주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끈질긴 질문들을 통해서 뾰족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좋은 연구는 '미시적 수준'에서 문제들이 '거시적 수준'에서도 같은 패턴으로 나타나는 것을 분석하는 것이다. 사막에서 바늘찾기와 같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상과 근본원인을 계속해서 따지는 생각들을 해보면 실생활의 불편함들이 연구주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불편한 것부터,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일단 시작은 연구주제와 연구질문, 연구 필요성이 어떤 것인지를 예시를 들어가면서 알아보자.
연구주제
연구제주는 논문을 쓰는데 있어서 어떤 것을 쓰고 있는지를 말한다.
예를 들면 '나는 전자정부에서 시민참여의 수준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라고 할 수 있다.
연구주제는 나는 ~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할 수 있다.
주제는 일종의 도메인domain, 바운더리 안에서 특별하게 관심이 있는 부분을 말한다.
특정 영역에서 특이한 포인트를 말한다.
연구질문
연구질문은 연구주제와 관련해서 '내가 정말로 모르는데 알고 싶은 것'이다.
다시 말하면 '무엇을, 어떻게, 왜'의 내용을 담아서 주제에 '왜냐하면'을 연결한다.
왜냐하면 나는 이것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나는 전자정부의 수준이 높아질 수록 시민참여의 정도가 높아질 수 있는지를 정책실험과 연관해서 알고 싶기 때문'이다.
질문으로 바꾸면 : 전자정부의 수준이 높아질 수록 시민참여의 정도가 높아질 수 있는가?_정책실험을 매개변수로 설정하여 알아보기(시민참여의 결과를 정책실험으로 보려고 한다)
연구 필요성
연구필요성은 내가 아니라 내가 쓴 논문을 읽는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을 말한다.
내가 필요한게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고려할 사항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독자들로 하여금 시민참여를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지만, 그것보다 전자정부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시민참여를 높여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정리해볼 수 있다.
연구가설은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연구가설을 세우는 일련의 과정을 포함한다. 그래서 논문을 설계할 때도 가설설정에 앞서서 왜 그런 가설을 설정했는지를 증명해야 하는데 이게 바로 선행연구이다. 따라서 선행연구는 많으면 많을수록, 깊으면 깊을 수록 좋다. 박사학위 논문에서는 보통 선행연구만 몇백개가 되는 경우가 많다. 1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박사논문을 정리하다 보면 하루에만해도 몇개의 논문을 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선행연구는 그러한 연구의 총체 중에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내는 작업이다. 이러한 선행연구가 잘되면, 당연히 가설의 타당성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선행연구 검토의 의의
선행연구는 말 그대로 내가 주제로 삼고 있는 부분에서 이미 연구를 한 사람들의 논문을 찾아보는 것을 말한다.
선행연구는 이론적 배경에 대해서 검토하거나 유사한 연구 문제, 연구방법의 범위 안에서 찾아보는 것이다.
연구 분야에서 활동한 다른 연구자들의 자료등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면서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연구질문과 연결시켜보는 것을 말한다.
선행연구의 검토 절차는 다음과 같다.
선행연구 검토 절차
1. 연구문제 정의
2. 선행연구 검토 대상 선택
3. 관련 문헌 검색
4. 개별 문헌의 검토 및 평가
5. 종합 및 해석
선행연구 검토 대상
검토대상 : 학술적인 연구 문헌을 대상으로 하여야 한다. 따라서 대중적인 매거진은 제왼한다.
연구문헌의 유형 : 연구보고서, 학회발표 논문, 학술지 게재 논문, 학위논문
개별 문헌의 검토 및 평가
예비적인 검토 : 저자의 자격을 검토하고 저자가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한다. 연구보고서나 출판물이라면 출판한 기관은 신뢰성이 높은지를 판단할 수 있다.
연구논문 체크리스트 항목은 다음과 같다.
연구논문 체크리스트
1. 개념적 틀에 관련된 항목 : 문제의 진술, 개념정의, 문헌 검토
2. 방법에 관한 평가 항목 : 관찰, 측정, 통제, 일반화
3. 결과 및 결론에 관한 질문 : 요약의 공정성, 해석, 설명, 추론
선행연구 검토 기술 방법
서론 : 문헌검토의 주제, 문헌 원천, 주요쟁점, 관련 이론, 개념, 문헌검토의 목적 개괄적 제시
본론 : 과련 문헌의 연대별 경향trend, 주제별 혹은 방법론에 따라서 범주화catagorizing을 제시한다.
결론 : 소결론 및 결론이 자신의 논문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파악한다.
선행연구가 완료가 되었다면 이제 연구가설로 넘어갈 수 있다. 연구가설은 hypothesis라고 한다. 연구가설은 선행연구 검토의 결과로 도출된다. 연구 문제에서 제기된 개념들 간의 관계가 실제로 어떨 것이라고 주장하는 연구자의 생각을 나타내는 진술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개념들 간의 관계가 현실에서 어떤 것이라는 진술은 결국 검증을 위한 개량화의 필요성으로 넘어가게 된다. 따라서 연구가설을 설정할 때 측정가능한 영역으로 주제를 가져오기 위해서 '변수'variable이 등장한다.
변수 variable
변수는 각각의 개념을 계량화하여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대상에 따라서 그 특성의 값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객관적인 측정도구에 따라서 구체적인 변수와 추상적인 변수로 나누어진다.
구체적 변수 : 나이, 성별, 교육수준, 매출액, 무게 등 객관적 측정이 가능한 변수
추상적 변수 : 인지도, 태도, 만족도와 같은 측정도구가 부족하여 리커트척도와 같은 방법을 쓴다.
구체적 변수는 output이고 추상적 변수는 outcome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 진술 statement
크리티컬 포인트에서 이론, 방법론, 딜리버리를 중요하게 보았다. 여기서 이제 딜리버리, 즉 진술statement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미묘하지만 자신이 수행하려는 연구의 주제와 가설이 어떻게 진술로 나오는가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상징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연구가설은 관계적 진술과 연관성 진술이 있고 또한 인과적 진술과 차이의 진술로 나누어져 있다.
진술의 종류
1. 관계적 진술 : 현상과 개념 간의 관계를 진술한 것이다.
2. 연관성 진술 : 두 개념 사이에 동시에 존재하거나 발생하는 것을 마라며 정+의 관계와 부_의 관계, 관계가 없는 무관계가 있다.
3. 인과적 진술 : 두 개념이 연관성을 가지면서 원인과 결과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로 나타낸다.
4. 차이 진술 : 한 특성에서 차이가 나는 복수의 집단들 간에 다른 특성에서 차이가 있다는 진술이다.
연구가설의 검증논리
가설은 검증되어야 한다. 따라서 측정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변수의 속성은 측정이 가능한 것이 되어야 한다. 가설을 경험적으로 검증가능해야 하며, 반증가능성이 존재해야 한다. 특히 연구가설은 귀무가설과 대립가설이 존재하게 된다.
귀무가설 : 개념들 간의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설정한다. 연구가설의 반대이다.
대립가설 : 개념들 간의 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설정한다. 이것이 바로 연구가설이다.
연구가설은 귀무가설의 검증에 의해서 간접적으로 검증된다. 귀무가설은 '특이점'이 없다는 것이고, 이에 대립한 가설은 '특이점이 있다'라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관계가 발생한다.
귀무가설이 기각되면 연구가설은 지지되고, 반대로 귀구가설이 기각되지 않으면 연구가설은 지지되지 않는다.
연구가설이 지지되면 그 연구결과는 이론적 공험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연구가설이 지지되지 않을 경우
가설 자체가 틀렸을 경우 : 이론이나 선행연구 분석이 잘못되었거나, 논리적인 진술이 불충분할 경우
가설이 실제 현상을 반영하지만 지지되지 않는 경우 : 표본, 실험, 설문지와 같은 연구디자인의 문제와 설문조사의 진행이 불충분한 경우(응답자의 불성실한 태도), 분석방법의 문제이다.
가설이 지지받지 못한다면 가능한 이유를 논의해야 한다. 스스로에 대해서도 학습이 되며, 같은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연구모형은 그림으로 선후관계와 상관관계, 인관관계를 시각화한 것이다. 변수들 간의 관계를 드러내는 도표라고 보면 된다. 모형에는 개념들 간의 상관관계와 함께 변수들 간의 인과관계가 들어있다. 가설을 잘 세웠다면 당연히 모형도 깔끔하게 나올 수 있지만 가설이 불안정하면 변수들 간의 관계도 애매하기 때문에 모형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변수들과 개념들이 실제와 연결하는 '매칭'의 관계를 그림으로 보여주는 연구모형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이후에 모형을 중심으로 분석을 한다고 하더라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꾸준한 요소파악과 상관관계, 인과관계를 그려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과학기술협동과정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기술수용 모델, 이른마 TAM 모델은 그 자체로 유용성이 매우 높은 이론이다. 개념이나 이론은 연구모형을 만드는데 기초가 된다. 보통은 기존의 연구모형에서 자신이 찾아낸 혹은 추가하고 싶은 변수를 넣고 연결하여 아래와 같이 새로운 모델을 만든다. 이런 방식으로 모델이 만들어 지면 기존의 TAM모델이 가지고 있는 이론적인 근거를 포함해서 새로운 자신의 연구결과도 포함하여 신뢰도와 타당도가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양날의 검과 같이 만약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충부히 설명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의 변수의 연결하면 오히려 정합성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온다. 그러니깐 결국 이론을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현실에서 자신이 풀어낼 가설에 등장하는 변수를 시의적절하게 잘 연결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모형을 만든 후에는 이제 연구방법으로 넘어간다. 연구방법은 분석방법이라고도 불린다. 연구가 길을 잃지 않고 목표한 가설을 검증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분석방법 설계가 매우 중요하다. 분석을 위해서는 먼저 분석 대상에 대한 기술과 자료수집의 과정, 측정도구의 사용에 대한 서술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서 분석의 합리성을 검증받는다. 그 이후에는 연구 자체의 타당성인 내적 타당성과 외적타당성을 검증하여 연구의 과정과 결과과 논리적이고 합리적인지를 보여준다. 대부분의 경우 내적 타당성에서 논리적이지 못한 결과가 드러나는데, 그 이유는 연구를 하다가 보면 자신이 설정한 변수들 간의 관계가 연결되지 않는 지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지금까지 해온 연구를 뒤집을 수 없기 때문에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해도 그냥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논문이라도 다 같은 논문이 아니고 타당성의 관점에서 분석해보아야 한다.
분석(자료수집)대상 기술 방법
조사대상이 왜 해당 연구에 적합한지, 어떤 과정을 거쳐 수집했는지 등을 기술
조사대상의 수와 인구통계적 특성 기술
조사대상자들 중 일부가 중도에 이탈하거나 또는 응답이 불성실하여 분석에 사 용할 수 없는 경우 당초 조사대상자 수와 분석대상자 수를 명시
자료수집 과정 및 측정도구
설문조사 또는 실험에 의해 자료를 수집하는 경우 그 절차를 가능한 범위 내에 서 구체적으로 밝혀야 함 - 각 변수별 측정도구(방법)을 기술하는 게 좋음 (※ 측정 관련 내용은 측정변수 부분 참고)
기타 수집가능한 자료: 국가통계포털, 공공데이터 포털, 연구원(설문자료 등 공개 청구 가능), 기타 공공기관에서 진행되는 설문조사 등
연구 타당성 개요
연구결과로부터 도출된 추론이 현상을 얼마나 잘 나타내는가?
통계적 타당성, 측정값·측정도구의 신뢰성 및 타당성, 외적 타당성, 내적 타당성 • 통계적 타당성 - 모집단으로부터 표본을 추출하여 검증에 의해 통계적 결론을 내리는 경우 그 통 계적 결론이 타당한가에 관한 것이다.
p-value가 p(1종 오류 허용확률)보다 작으면(p.10, p.05, p.01, p.001) 귀무 가설을 기각하고 연구가설을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측정값·측정도구의 신뢰성 및 타당성
가설 또는 연구문제를 구성하는 변수들의 측정값 및 측정도구가 신뢰성과 타당 성을 가져야 한다.
https://brunch.co.kr/@minnation/2410
오늘은 전체적인 흐름에서 연구의 방법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다음에는 이제 구체적으로 분석방법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또한 내재적 타당성과 외재적 타당성의 개념도 자세하게 알아보려고 한다. 앞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써야 하기 때문에 진지하게 접근해보고자 한다. 아래 그림은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이 가장 중요하고 어렵다고 하는 요인 분석이다. factor분석을 통해서 변수관계를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요인을 분석하는게 가장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철학으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