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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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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l 10. 2023

벗겨지는 시간들이 온다

누가복음 6장_메시지 성경

그러나 너희가 더 갖춘 줄로

생각하면 화가 있다


너희 가진 것에서 더 얻을 것이 없을 것이다

자기 자신으로 만족하면 화가 있다


너희 자아는 오랜 만족을 주지 못할 것이다

삶이 온통 재미와 놀이인 줄 알면 화가 있다


고난이 기다리고 있고

그 고난이 너희에게도 닥칠 것이다


다른 사람을 치켜세우는 말과

비위를 맞추는 행동으로


사람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하면

화가 있다


사람의 인정을 받는다고 해서

진리의 편에 있는 것은 아니다


너희가 할 일은 진실하게 사는 것이지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니다


누가복음 6장_메시지 성경




가끔씩 일을 하다보면 슬퍼지는 때가 온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얼굴색이 바뀌고


그들의 눈빛이 흐려지는 지점에서

무엇인가를 직감할 때이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은

사실은 그 사람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영혼이 혼탁한 사람들은 사실

자기 자신의 영혼을 잃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것은 처음에는 눈빛으로 나타났다가

그 다음에는 표정으로 드러나고


결국 목소리에서 완전히 다른 것을,

자신과 다른 것을 이야기하기에 이른다


자신의 이야기가 자신에게 돌아와도

자신을 표현해주지 못해서


결국 위선자가 되어 버린다

문제는 바로 이때부터다


위선자가 된 자신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부정하고 한 때 그랬다고 할 것인가


이런 고민들이 인생을 세차게 흔드는 때도 잠시

영혼이 자신의 이야기에 잠식당하면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때에 이른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었어!'라는 식으로


자포자기한 마음 속에서는 이제 아무런

감동도 일어나지 않고 사람들을 보아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영혼을 느끼고 가꾸고 변화시키는


인간의 기본적인 능력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영혼을 잃어 버린 좀비처럼 살아간다




슬퍼지는 때는 끝나지 않고

매일 더 쌓여만 간다


좀비처럼 영혼을 갉아 먹은 이들이

리더가 되고 관리자가 되면


스스로를 보는 방식으로 같이 일하는 이들을

바라보기 때문에 결국 모두 좀비로 만들어 버린다


사람들이 떠나는 이유를 단지 '월급'으로 치부하지만

결국은 영혼의 메마름 때문에 떠나는 것이다


일만 그럴까? 모든 관계가 그렇다

끊임없이 영혼의 샘물이 마르지 않는 사람이 있고


항상 영혼이 목말라서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빨아 먹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영적인 흡혈귀가 되어서 사람들이 가진

소중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빨아먹는 이들의


눈빛을 본적이 있는가?

요즘들어 넘쳐나는 이 눈빛 때문에 눈을 들 수가 없다


마치 흡혈귀가 빛을 피해 다니듯이

이런 사람은 말씀을 피해다니고


하나님을 피해 다닌다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어떻게


다른 이들의 잠재력을 빨아 먹으면서

자신을 배부르게 할 수 있을까?




진실하게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만 진실한 것을 넘어서

말씀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사는 것을 포함하는 일이다

그러나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어렵지 않다, 자신을 스스로 볼 수 없기에

우리를 볼 수 있는 말씀을 거울 삼아서 비추어 보면


교활할 웃음과 게슴츠레한 눈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눈동자에 어리운 비늘같은 것들이


벗겨지는 시간들이 온다

평생 실크옷을 걸치고 샤넬향수를 뿌려도


비늘로 된 눈동자를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교활함이 만든 자신의 지위와 소유를


마치 자랑인양 말하는 이들에게

말씀은 마치 커다란 함정처럼 느껴진다


거기에 빠지면 절대로 헤어나올 수 없는 것처럼

암흑의 구덩이처럼 보인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결국 '악인'이라고 부른다

영혼이 메말라서 다른이들의 영혼을 먹고 다니면서


자기도 말씀에 다가가지 않고

다른 이들도 멀리하게 만드는.




요즘들어 세상이 악인전으로 화한듯이

어둠이 가득한 것 같다


고난은 더 심해질 것이고 쉽게 권하는

음흉한 미소에 반쯤 넘어가다가 돌아온다


인기를 위해서 글을 쓰고 사람들을 만나고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영혼을 채우려는 유혹이


하루에도 몇만번씩 왔다갔다 한다

그러다가 다시 말씀이 나를 불러서


제자리로 온다, 있어야 할 것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 바로 샬롬의 때가 온다


적지도 않고 많지도 않고

나를 넘어서지도 않고 내게 부족하지도 않은 시간


눈꺼풀에 낀 비늘이 벗겨지면서 비로소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나는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하는 사람이다

부족함이 없는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풍족한 영혼이 아름다운 뿌리를 내리고

내일로 향하는 줄기를 뻗어나가는


올리브 나무다!

이렇게 스스로를 바라보는 순간마다


우리는 다른 이들을 이렇게 바라볼 수 있고

만약 자신에게 어떤한 권한이 있다면


많은 이들을 빛으로 돌아오게 하며

사람들의 생명을 밝히는 자가 된다


이런 사람을 성경에서는

빛과 소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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