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씩 쉬어가면서 생각하기
인생의 정점에 와 있는 느낌이다
인간에게 얼마나 태도가 중요한지를 깨닫는 요즘이다. 30대 초반에 가지고 있던 그 조그만 태도, 그 작은 모티브하나가 나를 여기까지 끌고왔다. 그것은 다름 아닌 '모든 순간에서 배운다'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리더십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태도'였다. 그래서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인간이 되었고, 어려움 속에서도 '이걸 통해서 내가 배워야하는 것은 무엇이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보니 어른들이 '잘될 사람은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이야기를 한 이유를 알겠다. 그것은 다름아닌 태도였다. 그래서 그 태도를 10년정도 했더니 이제는 자동적으로 '나는 여기서 뭘 배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수해도 배우고, 실패해도 배우고, 실연을 당해도 배우고, 거절을 당해도 배우게 되었다. 요즘 유행하는 손흥민과 토트넘이 가지고 있는 '위닝 멘탈리티'(이기는 정신)의 시작라고나 할까?
태도가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되면서 또 하나 드는 생각은 어떤 인생에 대한 태도 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 그런 말이 있다. 자신이 가장 함브로 할 수 있는 사람에게 하는 태도가 자신의 가장 진실한 면이다!라는 것 말이다. 누구나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하는 태도가 사실은 나의 본질이라는 말이다. 이런 말을 듣고 자란지도 벌써 몇십년이 되었는데, 이제는 무엇인가 되는가보다?라는 스스로의 착각에 빠질 때 쯤이면 항상 나의 인식 속에 사라진 사람들의 얼굴이 보인다. 그늘진 이들에게 흩날리는 눈물의 의미를 어느순간 잊고 살아갈 때가 많다. 항상 그렇지만 금요일 저녁 어스름한 석양이 짙게 늘어지는 시간대에 밤으로 달러가는 나의 마음을 멈춰서게 하는 지하철역 할머니의 손길. 광고지 하나 받아 드리면면 '고마워요, 고마워요' 연신 말씀하시는 할머니의 금요일 저녁은 어떤 느낌일까? 이런 생각에 지하철을 타고 가는 내내 다시 왜, 나는 여기에 그리고 이 시간에 서 있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해본다. 할머니의 손길을 뿌리치지 않고 잡아드리는 것도 좋은 태도이지만, 할머니께서 다리 아프시지도 않고 사람들에게 무시당하지 않는 금요일 저녁을 만들어드릴 수 없을까? 비단 할머니 뿐일까? 누군가의 로맨틱한 하루를 만들익 위해서 어떤 이들의 허리는 휘고 있을텐데 말이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인데도 같은 즐거움과 삶의 여유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이런 생각들을 한다. 구조와 환경이 문제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가벼운 자유주의자들은 '그건 그 사람들이 선택한 거야'라고 대답한다. 그게 그 사람들의 태도이다. 그리고 그렇게 쉽게 얼버무리면 내가 지금 누릴 수 있고 할 수 있으니깐 나는 즐겁게 살면된다라고 하는 매우 가벼운 인생을 살 수 있다. 그런데 인생이 무거워지는 때, 그러니까 '무거운 자유주의자'가 된다는 건 '내가 누리는 이 자유와 여유를 다른 사람도 느낄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때이다.
나의 자유는 항상 누군가에 대한 자유인 것 같은 느낌으로 주말을 맞이한다. 그러고 나면 잠이 잘 안오고 앞으로 어떻게 살까?라는 고민이 누군가에 대해서 어떻게 살까?라는 삶의 태도, 다른이에 대한 태도로 이어진다. 요즘들어서 주변 사람들이 조금은 나를 웃프게 보는 시선들이 생겼다. 내가 그럼 이러한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100년정도 되는 메타담론, 국가론, 사회에 대한 비전이 필요한거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사람들은 먼저는 '우리가? 그럴 여유가 있어? 우리는 그런 사람들 아니야?'라는 반응과 함께 '너가? 니가? 니가 뭔데?'라는 무언의 반응을 보인다. 나도 안다. 이미 구조에 갖힌 사람들에게 말해봤자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귀찮게 하는 모기소리보다 못하는 것을. 그런데 나는 금요일 저녁 할머니의 손길을 잊을 수가 없다. 누군가가 행복해지지 않은데 나의 행복이 정말 행복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럴 때 외롭다
외로움이 시작되는 때이다. 외로움은 혼자 있어서 느끼는 감정이기는 하지만, 이런 고민을 혼자만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외롭다. 그럴 때면 항상 둘 중에 한다. 과거로 가거나, 미래로 가거나. 과거로 가면 조선왕조와 고려시대, 삼국시대를 더나가 고조선까지 탈탈 털면서 이런 고민을 했던 사람이 있었는지를 찾아낸다. 그리고 그들이 이런 고민 속에서 꿈꿨던 사회와 국가, 인간의 미래에 대해서 살펴본다. 대동법을 만든 김육이 있고, 볼모로 잡혀간 소현세자가 있으며, 뒤주에서 죽은 사도세자가 있고, 수원성을 건축한 정조가 있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있고, 김구 선생님의 민족주의가 있다. 나는 한참을 과거로 여행하다가 이제는 미래로 간다. 미래에 우리가 만나게 될 시대에서는 오히려 이런 고민들이 더 쉽게 될텐데라면서, 내가 가진 모든 상상력을 다 동원한다. 꿈이 생기는 것이다. 다시 미래를 그려보는 것이다. 코미디는 원래 현실이 너무 암울해서 희망을 이야기할 때 탄생한다고 하니 어쩌면 이 시대에 나의 꿈은 코미디라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 3단계 국가발전론이라던지 5단계 사회구성 논리를 혼자 그려보고 찾아보고 만들어 본다. 그러면 어느새 과거의 친구들과 미래의 친구들이 찾아와서 옆자리에 앉아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또 토론하고 같이 만들어 간다. 그래서 그 흔한 말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가 아니라 '공부를 해서 행복하다'라는 말이 나온다. 그것은 결국 이 현실을 바꾸기 위한 것이다. 다 같이 금요일 저녁을 낭만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여힝이기 때문이다. 한 번씩 눈을 질끈 감고 '자 다시 해보자!'이러면서 시작한 토요일 아침의 독서모임이 벌서 5년이 넘었다. 어디까지 해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자연스럽게 변화를 만들어내는 대안과 구조를 만들어야 겠다. 나는 아직도 너무 어리석과 어설푸고 부족하지만, 나의 가장 큰 무기는 태도가 아닐까?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고 찾아보면 되고, 알면 남들과 나누면 되고, 궁금하면 해보면 된다.
요즘 나는 그래서 계속 과거와 같은 고민이다. 그치만 더 깊어지고 그 동안 배운 것들을 다 동원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한다. 화수목금 학교에 가서 박사과정 코스웍을 하는 것도, 매주 토요일 일요일 아침 스터디를 하는 것도, 친구들과 함께 멘토링을 하고 정치적 모임을 한다. 언제끝날지 모르겠지만 모든순간에서 배우면서 배워서 남주는 일을 죽을 때까지 해보자.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그림이 보이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대안은 많고, 잘 연결만 시켜도 절반은 이미 완성된 그림이기도 하다. 기운이 떨어질 때마다 기도와 성경을 읽고 또 때로운 좋은 영혼을 울리는 노래를 들미녀서 다시 힘을 얻기도 한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상상력을 가진 용기의 사람이 되는 것은 바로 지금 시작할 수 있다. 누구라도 금요일 저녁이 낭만적이길 바라는 꿈을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 그런 의미에서 같이 노래를 부르면 좋겠다.
Il Coraggio delle idee
Mi arrampico da secoli 오랫동안 나는 도전해왔었죠
Ogni parete è mia 모든 장벽들은 내가 넘어야 할 장애물이었죠
Sfidando leggi fisiche 그걸 극복해 내려면 두려움도 위선도
Paure e ipocrisia 자연의 법칙까지도 이겨내야 했죠
Le difficoltà si sommano 어려움이 계속 더해지네요
Il mio limite qual'è 나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Quanto potrò mai resistere 항상 문제의 이유에만 집중한다면
Sempre appeso ad un perché 난 과연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까요
Aggrappato alle tue lacrime 이제 당신의 눈물을 닦아줄게요
Finché il tuo dolore è il mio 당신의 고통을 내 것처럼 느껴 볼게요
Per sentirmi meno inutile 스스로 더 필요한 존재로 느껴지니까
Ed un po' più umano anch'io 그래야 좀 더 내가 살아있다고 느껴지니까
Sono scalatore intrepido 전 담대한 도전자에요
Che più folle non si può 이보다 더 여기에 미쳐버릴 순 없죠
Per portare in salvo questo amore 이 열정을 찾아내기 위해서
Non sai che m'inventerò 내가 뭘 만들어냈는지
Non ho mai posto limiti 난 내 한계를 한정 짓지 않을 거예요
Alla provvidenza io no 행복을 바라는 것도 내겐 통하지 않아요
Anche se da certi uomini 그 어떤 대단한 사람일지라도
Sorprese io non mi aspetterò 나를 놀라게 할 수 없을 거예요
Ma qualcuno dovrà crederci 하지만 누군가는 나 자신을 믿고
E sfidare la realtà 현실을 극복해야 해요
Scegliere come vivere 어떻게 살아야 할지 스스로 결정하고
Imparare come si fa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배워야 해요
E non è necessario perdersi 굳이 무리한 계획을 세우고
In astruse strategie 길을 잃을 필요 없어요
Tu lo sai può ancora vincere 당신은 알잖아요 이겨낼 수 있다는 걸
Chi ha il coraggio delle idee 당신은 상상의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는 걸
Alziamo muri altissimi 우린 높디높은 장벽을 스스로 만들곤 하죠
Perché poi io non saprei 나는 그 이유를 모르겠지만
Anche se poi certi uomini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을
Non amano mostrarsi mai 있는 그대로 내보이기를 싫어하잖아요
Ma qualcuno dovrà crederci 하지만 누군가는 믿어야 해요
pioggia o vento essere qua 비나 바람이 여기에 닥쳐올 거란 것을
Amare per non perdersi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사랑을 하고
Insegnarlo a chi non lo sa 모르는 사람을 위해 알려줘야 해요
E poi moriamo senza accorgerci 그러면 우리는 죽을 때까지
Sotto un cielo di fobie 두려움이 가득한 세상을 알지 못해요
Dimmi che può ancora vincere 나에게 아직 이길 수 있다고 말해주세요
Chi ha il coraggio delle idee 상상의 용기를 품고 있는 그대여
Ma qualcuno dovrà crederci 하지만 누군가는 나 자신을 믿고
E sfidare la realtà 현실을 극복해야 해요
Scegliere come vivere 어떻게 살아야 할지 스스로 결정하고
Imparare come si fa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배워야 해요
E non è necessario perdersi 굳이 무리한 계획을 세우고
In astruse strategie 길을 잃을 필요 없어요
Tu lo sai può ancora vincere 당신은 알잖아요 이겨낼 수 있다는 걸
Chi ha il coraggio delle idee 당신은 상상의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는 걸
Chi ha il coraggio delle idee 당신은 상상의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는 걸
https://www.youtube.com/watch?v=9F_y3IP5UBc&list=RDGCfVsTNS6gU&index=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