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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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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Oct 05. 2023

마음의 문턱이 만든 험한 돌산들

내가 그들의 방자함을 고쳐 주고

그들을 아낌없이 사랑하리라


이제 나의 노가 다 풀렸다

내가 이스라엘과 다시 시작할 것이다


그는 봄철의 백합화처럼 활짝 피어나리라

상수리나무처럼 깊이 뿌리 내리고


거대한 숲을 이루리라!

그는 거목처럼 장려해질 것이다!


그의 곁에 있는 자들도 그로 인해 복을 받아

황금들판처럼 번성하리라


모두가 그들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며


그들을 두고 하나님의 으뜸가는 

자녀라 칭송할 것이다


에브라임은 이제 가짜 

신들과의 관계를 끝냈다


이제부터 그에게 해답과 만족을 

주는 이는 바로 나다


나는 풍요로운 과일나무와 같다

네게 필요한 모든 것이 내 안에 다 있다


호세아서 14장_메시지 성경




누군가를 쉽게 용서하지 못한다면

자신도 쉽게 용서받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쉽게라기 보다는 부드럽고 사랑스럽게

용서를 받은 사람은 그대로 용서를 하게 된다


누군가는 용서를 시작해야 하고

그 용서는 사랑을 타고 전이된다


누군가에게 용서를 많이 받아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너그러워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도 건강한 용서를 할 가능성이 높다


마음의 문턱을 쉽사리 넘지 못하는 이들이

항상 걸려 넘어지는 장소는


자신의 삶 속에서 이해받지 못하고

꾸짖음을 듣거나 심하게 혼난 곳이다


그 장소에서 제대로 된 해석이 없기에

상황이 달랐다면 그에게는 다른 선택이 있었겠지만


그 상황에서 저질렀던 실수나

잘못된 판단이 항상 마음 속에 문턱으로 남는다


용서는 사랑과 마찬가지로 전이된다

이 상황을 이해하고 실수를 너그럽게 받아주는


마음에는 언제나 이음새가 없는 것 같은

양치는 언덕이 넘실거린다


터키 갑바도기아의 험한 돌산들은 마치 마음의 솟아난 돌산들과 같다




요즘들어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이

힘들어진다


나라면 그렇게 안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때마다 다른이의 잘못을 찾아내서


실제로도 그렇고 마음속으로 꾸짖고

분풀이를 다른 방식으로 한다


좋은 사람처럼 보이고 또한 얼굴 붉히기

싫으니깐 회피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마음 속에 조금씩 돋아난

마음의 문턱이 어느덧 돌산이 되어 버렸다


마음 속에 험난한 산들이 하나하나 생겨버리고

아침에 눈을 뜨고 생각을 시작하면


험한 산길을 오르는 것처럼 이미

표정에서부터 징그러지는 것을 본다


돌산들의 무덤에서 겨우 쭈구리고 새우잠을

자는 내 신세를 한탄하다 보니


어쩌면 이 상황이 처음부터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살지 않아도 되었고

이렇게 마음 먹지 않아도 되었다는 깨달음


마음을 다시 먹는 것부터,

마음을 돌이키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하나님은 언제나 호세아선지자에게 했듯이

내게 돌아오라고 말한다


불량한 사람 고멜을 용서할 수 있을 때까지

하나님은 호세아선지자에게 사랑을 부어준다


마음의 문턱이 험한 산세로 솟아오를 때까지

호세아선지자는 마음을 돌이키지 않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자신이 그렇게

용서를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사랑으로

자신이 평소에 할 수 없는 용서를 한다


그 순간 마음 속에 돌산들이 모두

무너져 내려버리고 새로운 길이 보인다


그 길에 끝에서 하나님은 두 팔을 벌리고

아주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계셨다


용서를 받아본 호세아선지자는 이제야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서 사랑의 용서를 구한다


하나님은 아낌없이 사랑하신다는 약속을 더해서

이제는 돌산이 아니라 거목처럼 생명력을 가진


향기를 내는 숲으로

돌이키는 사람마다 만들어 주신다


오늘 내게 주신 말씀이

내 마음에 닿아서 내 마음의 문턱이 만든


험한 돌산들을 깔아 뭉갠다

사랑의 눈먼자가 되어 오늘도 양치는 언덕을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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