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2장
미련하게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고린도후서 12:9-10 KRV
이 때까지 우리가 우리를
너희에게 변명하는 줄로 생각하는구나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앞에 말하노라
사랑하는 자들아 이 모든 것은
너희의 덕을 세우기 위함이니라
고린도후서 12:19 KRV
이전 것이 지나가고 새로운 것이
아직 오지 않은 상태를 인터네그넘이라고 한다
과거를 붙잡자니 답이 없고
미래에 기대를 하자니 불안한 상황
이때 사람의 진가는 드러난다
이 때의 선택이 어쩌면 그 사람의 본질
그러니깐 그 사람이 진실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불안함과 애매함 속에서라야
마음 속 깊은 곳에서의 열망
삶 속에서 자신이 계속 선택해 왔던
것들의 실제가 드러난다
많은 이들은 자신이 걸어온 길에서
항상 자신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합리화해서
결국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답을 찾아다
때로는 이기적으로 때로는 기회주의적으로
간혹가다가 다른이를 생각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은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돌아왔다
그게 인생이고 그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다음 세대에게 가르치고 믿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배운 세대는 어느새
자신에게 가르쳐준 부모들에게
그 방식 그대로 '필요'없어진 존재를
이기적으로 배제시킨다
인생은 하나의 길이다
우리는 어쨌든 길을 가고 있다
그리스도의 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찾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며 자신들을 위해
열심히 걸어간 길들은 벌써
큰 대로가 되어서 잡초 하나 없고
큰 자동차들이 다닐 만큼 넓어졌다
거기서 외제차도 타고 경주용 자동차도
휭휭 달리면서 있음을 자랑한다
그런데 그리스도가 걸어가신 길은
결우 풀숲을 헤쳐아만 보인다
다른 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선택
그래서 비밀로 남겨졌지만 한가지는
그리스도를 진짜로 믿으면
삶이 궁핍해지고 초라해지고
자기꺼 자랑못하고 원하는대로 못간다
찌질하다는 소리도 다반사로 듣고
왜 그렇게 바보처럼 사냐고 묻는 소리에
귀가 아플 지경으로 답답하게 살게 된다
많은 것이 주어지지도 않는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그런 방식으로 선택하고 걸어가다보면
그제서야 조금씩 그리스도의 뒷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그 분이 섬기고 있는 나의 뒷모습이 보인다
인간의 어리석음을 참으시고서는
미련하게 함께 걷고 있는 그리스도
신기하게도 이렇게 그리스도의 뒷모습을
본 사람마다 그리스도와 똑같이
그 길을 걷게 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기억해주지 않아도
그리스도와 만난 그 사랑 때문에
그리스도와 나눈 그 마음 때문에
보이는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의
축제가 마음 속에서 일어난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서 이런 사람들을
일컫어서 '제자'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지금도 여전히
'바보'같은 '제자'들을 부르신다
저 풀숲 밑바닥에서 아주 작은 소리로
아무도 안 들릴 것 같은 음성으로.
따라가는 사람마다 다 바보가 되어서
미련하게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게 된다
큰일났다 이러다보면 곧
그 세밀한 음성이 들릴텐데 말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관점을 가질 때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이게 되고
들리지 않던 목소리가 들리게 된다
어느순간 그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모여서 읖조리고 있는 곳을 찾게 된다
그곳이 바로 '교회'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