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과학일기

피지털커먼즈와 온톨로지가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미래정부를 기대해보기

by 낭만민네이션

0. 들어가기


피지털 커먼즈와
팔란티어 온톨로지의 결합이 가능할까?


지난글에서는 피지털커먼즈라는 개념을 통해서 피지털폴리스를 확장시켰고, 이를 관리하는 미래정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오늘은 팔란티어가 최근 발표한 온톨로지 개념을 리믹스해보았다. 이상과 현실 속에서 계속해서 도전적으로 '느리지만 깊이있게' 구상을 해보자. 그래서 미래 정부를 피지털 폴리스의 철학인 '커먼즈(Commons)의 주권 회복'과 팔란티어(Palantir)의 핵심 기술인 '온톨로지(Ontology)를 통한 현실의 디지털화'를 결합하여 구상해보자. 이러한 도전은 전자정부에 대한 담론이 1차원적인 행정 효율성을 넘어, 시민들의 감정적, 물리적 삶을 포괄하며 '공감과 호혜에 기반한 초지능적 거버넌스'를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준다. 이 모델은 아직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지만, 기술을 통해 시민의 주체성을 강화하고, 데이터의 가치를 공공의 영역으로 환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 운영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관점에서 기존의 디지털폴리스의 이론적 근거를 가져올 수 있다.


https://brunch.co.kr/@minnation/4398


1. 커먼즈 온톨로지의 구축과 재정의


미래 정부는 팔란티어 온톨로지를 핵심 운영 시스템으로 채택하되, 그 객체와 관계를 피지털 커먼즈의 개념으로 재정의해볼 수 있다. 온톨로지는 도시의 모든 자원과 시민 행위를 명확하게 구조화한다. 물질 커먼즈 객체는 공유 공간, 유휴 건물 등 물리적 자원의 실시간 상태, 사용 이력, 예상 수명을 정의하며, 자원 낭비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로고스 커먼즈 객체는 정부 데이터, 시민의 노하우 등 논리적 지식을 객체화하여 정보의 신뢰도 및 다른 지식과의 논리적 관계를 정의하고, 집단지성을 촉진한다. 마지막으로, 파토스 커먼즈 객체는 시민의 익명화된 감정(스트레스, 평온 등)과 경험을 객체화하여 특정 장소, 사회 현상과의 감정적 관계를 정의하며, 공감 기반 정책 설계의 기반이 된다. 이러한 객체들은 호혜적 액션이라는 '액션 유형'과 연결되어 커먼즈의 순환과 시민의 기여 행위를 기록한다.


온톨로지 개념

온톨로지(Ontology)는 본래 철학에서 '존재론'을 의미하지만, 컴퓨터 과학 및 데이터 관리 분야에서는 '세상의 사물, 개념, 그리고 그들 간의 관계를 형식적으로 표현하고 명확하게 정의한 설계도'를 뜻한다.

온톨로지는 다양한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이질적인 데이터를 통합하고, 인간이 이해하는 방식대로 데이터에 의미(Semantic)와 맥락(Context)을 부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의미 기반의 연결: 1차적 로우데이터 테이블을 넘어, 온톨로지는 데이터가 실제 세계의 어떤 '객체(Object)'를 나타내는지, 그 객체들이 서로 어떤 '관계(Link)'를 맺고 있는지, 그리고 그 객체를 가지고 어떤 '행위(Action)'를 할 수 있는지 정의한다. 예를 들어, '직원' 데이터와 '프로젝트' 데이터가 있을 때, 온톨로지는 이 둘을 '참여'라는 관계를 가진 별개의 객체로 명확히 정의한다. 이를 전자정부로 연결하면 '시민'과 주체성을 가진 '프로젝트 매니저'가 연결하면 ‘깨어있는 시민’이라는 관계성을 파악하게 된다.

추상화 계층: 온톨로지는 복잡한 데이터베이스 구조(물리 계층) 위에 사용자 친화적인 추상 계층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비전문가도 복잡한 쿼리나 데이터 구조를 알 필요 없이, 마치 비즈니스 용어를 사용하듯 쉽게 데이터를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시민들이 이러한 온톨로지를 통해 정책실험을 디지털트윈에서 실행해볼 수 있다.

의사결정 지원: 데이터의 의미와 관계가 명확해지므로, 시스템은 특정 상황에서 어떤 정보가 관련이 있고 중요한지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에이전트AI모델이 도메인 지식을 바탕으로 더 정확하고 맥락에 맞는 예측 및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팔란티어(Palantir)와 같은 기업이 이 온톨로지 개념을 활용하여 정부나 대규모 조직의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상황 인지 및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그렇다면 어땋게하면 이렇게 허무맹랑할 것 같은 개념들을 현실화시킬 수 있을까?



2. 미래 정부의 운영 방식_온톨로지 기반의 피지털 행정


미래 정부는 미리 개발되고 구성된 커먼즈 온톨로지를 활용하여 세 가지 커먼즈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정책을 선제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공감 기반의 선제적 행정을 위해, 온톨로지는 '스트레스 지수' 객체(파토스)가 급증하는 상황을 감지하면, 이를 '교통 정체 데이터'(로고스)와 연결하여 원인을 규명하고, 인근의 '공원 유휴 공간'(물질)과 관계를 맺는다. 이후 AI 에이전트는 즉각적으로 스트레스 완화 지식(로고스)을 발송하고, 공원(물질)에 '치유의 감정 조경'을 구현하는 액션을 자동화한다. 또한, 호혜적 지식 순환 거버넌스를 위해, 온톨로지는 시민이 공공 데이터(로고스)를 활용해 문제 해결책을 제안하는 '호혜적 액션'을 수행하면, 그 기여를 객체로 기록하고 '사회적 신뢰 지수'로 보상한다. 이 지수는 공공 자원 이용권 등 다른 커먼즈 활용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하며 호혜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피지털 행정은 물리적 환경(Physical)과 디지털 환경(Digital)을 융합하여 구현하는 차세대 공공 행정 시스템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이러한 개념은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도시를 구성하는 물질, 로고스, 파토스 커먼즈를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활용하여 시민들에게 선제적이고 공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피지털 행정은 세 가지 핵심 커먼즈를 활용하여 행정 서비스를 설계하고 운영한다. 물질 커먼즈 기반 행정은 도시의 물리적 자원(유휴 공간, 공공 시설, 물품 등)을 디지털 플랫폼에 연결하여 실시간 공유 및 순환을 관리하고, 자원 낭비 최소화 및 시민 주도적 활용을 촉진한다. 로고스 커먼즈 기반 행정은 정부 데이터와 시민의 지식/노하우 등 정보를 전면 개방하고,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정책을 설계하며 의사결정 역량을 확장한다. 마지막으로, 파토스 커먼즈 기반 행정은 센서 및 비식별화된 데이터를 통해 시민들의 감정 및 정서적 상태를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선제적이고 공감적인 지원을 제공하여 정서적 복지 증진을 목표로 한다.


결국 피지털 행정의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선제성(Proactivity)은 데이터와 AI를 활용하여 민원 발생 전에 시민의 정서적·물리적 니즈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능력이다. 호혜성(Reciprocity)은 시민을 단순 수혜자가 아닌, 자원과 지식을 공유하는 공동 생산자로 참여시키고 그 기여에 보상하는 상호적인 관계 구축을 의미한다. 투명성(Transparency)은 행정 과정과 커먼즈 활용 기록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 참여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피지털 행정은 기술적 효율성과 인간적 공감을 결합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과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 거버넌스라고 할 수 있다.



3. 커먼즈 온톨로지와 피지털 폴리스


이제 위에서 논의한 개념을 도시차원에서 적용해보자. 커먼즈 온톨로지는 피지털 폴리스라는 새로운 도시 모델의 철학적 기반이자 기술적 핵심이다. 이는 기존의 온톨로지 개념을 물질, 로고스, 파토스라는 세 가지 핵심 커먼즈의 속성과 호혜적 순환의 원리를 반영하여 대폭 확장하고 재정의한 의미 기반의 데이터 설계도라고 볼 수 있다. 이 온톨로지의 궁극적인 목적은 데이터를 소유와 통제의 대상이 아닌, 시민 주도의 공공 자산(커먼즈)으로 전환하고 그 가치를 투명하게 순환시키는 데 있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를 관리하는 도구를 넘어,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자원과 시민 행위를 '공유, 호혜, 재창조'라는 공동체적 가치에 기반하여 구조화하고 관리하는 혁신적인 인프라이다.


커먼즈 온톨로지의 다층적 목적

첫째, 모든 자원(물리적, 지적, 감정적)을 '커먼즈 객체'로 정의하여 플랫폼 자본의 디지털 인클로저(사유화)에 맞서 데이터의 공공성과 탈전유(de-appropriation) 가치를 기술적으로 구현한다.

둘째, 온톨로지 내에 '호혜적 액션(Action Type)'을 설정하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커먼즈에 기여하고 활용하는 행위를 표준화하고 기록하며 호혜적 관계망을 강화한다.

셋째, 세 가지 커먼즈 객체 간의 복합적인 관계를 AI가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시민의 정서적 니즈나 잠재적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하는 선제적 거버넌스를 지원한다.


핵심 구성 객체 및 속성의 심층 정의

커먼즈 온톨로지는 세 가지 피지털 커먼즈를 핵심 객체 유형(Object Type)으로 설정하며, 시민 객체와 사회적 신뢰 지수를 통해 기여도를 측정한다.

물질 커먼즈 객체는 공유 가능한 물리적 자원을 정의하며, 실시간 상태, 유휴 가능 시간, 환경 영향 지수 등을 핵심 속성으로 가진다.

로고스 커먼즈 객체는 공유된 지식 및 정보를 정의하며, 신뢰도(시민/전문가 검증 기반), 논리적 관계, 재창조 이력, 지식의 파급효과 지수 등을 통해 지식의 가치를 다면적으로 평가한다.

파토스 커먼즈 객체는 공유된 감정 및 경험을 정의하며, 강도/변화 패턴, 익명화 수준, 공동체 기여도 등을 포함하여 정서적 연결망 강화에 활용된다. 이 모든 객체는 시민 객체와 연결되며, 시민의 기여는 '사회적 신뢰 지수'라는 속성을 통해 기록된다.


온톨로지 기반의 운영 원리 및 거버넌스

커먼즈 온톨로지는 데이터의 흐름을 호혜적 순환 구조로 강제하여, 도시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극대화한다.

첫째, 호혜성(Reciprocity) 중심의 관계 정의를 통해 시민이 커먼즈를 활용하면, '파토스 커먼즈'(만족도)나 새로운 '로고스 커먼즈'(아이디어)를 생성하는 '호혜적 액션'으로 피드백되도록 설계한다.

둘째, 의사결정의 공감화 및 선제성을 위해, 온톨로지 기반 AI는 삼중 커먼즈(Tri-Commons) 객체를 동시에 분석하여, 특정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파악하고 공감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정책을 선제적으로 권고한다.

셋째, 투명한 데이터 계보(Lineage) 및 시민 주권을 위해, 모든 객체와 액션의 출처, 활용 이력, 재창조 과정이 투명하게 기록되며, 이 기록은 '커먼즈 거버넌스 위원회'에 의해 관리되어 시민들이 온톨로지 규칙과 활용 권한을 공동으로 결정함으로써 데이터 주권을 실질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커먼즈 온톨로지는 피지털 폴리스를 움직이는 운영 체제이자,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하는 디지털 인프라이다.



4. 피지털 폴리스 정부의 포지셔닝


온톨로지 기반의 미래 정부는 기존의 정부와 완전히 다른 포지션을 갖는다. 정부는 데이터를 통제하는 감시자가 아니라, 온톨로지를 통해 모든 커먼즈의 공유와 활용을 증진하고 시민들의 소유권과 통제권을 보장하는 커먼즈 증진자가 된다. 또한, 정부는 모든 문제를 중앙에서 해결하는 중앙 통제자가 아니라, 온톨로지 시스템을 통해 시민 주도 조직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자원 배분 및 조율을 수행하는 메타 거버넌스 조정자 역할을 수행한다. 온톨로지는 이 조율 과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보장하는 핵심 인프라가 되며, 정부는 '지휘자'로서 도시 전체의 조화로운 발전을 이끈다. 결론적으로, 미래 정부는 기술적 효율성과 인간적 가치, 그리고 호혜적 공동체를 동시에 극대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피지털 폴리스의 철학을 기반으로 피지털 커먼즈와 팔란티어 온톨로지 개념을 도입하여 미래 정부로 전환하려면, 온톨로지 관점에서 기존의 데이터 시스템과 거버넌스 패러다임을 혁신해야 한다. 단순히 기술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의 의미와 관계를 재정의하고 시민 참여를 온톨로지 시스템의 핵심 객체로 설정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재 정부가 보유한 모든 데이터를 피지털 커먼즈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국가 온톨로지(National Ontology)'를 새롭게 설계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한국 정부는 온톨로지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통제의 수단'에서 '호혜의 자원'으로 전환해야 한다. 온톨로지는 복잡한 행정을 단순화하는 도구가 아니라, 시민과 정부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공감에 기반한 정책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다.


커먼즈 객체 및 관계의 정의

객체 재정의: 현재의 데이터 객체(예: '국민', '도로', '민원')를 '물질 커먼즈', '로고스 커먼즈', '파토스 커먼즈' 객체로 명확히 재정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국민' 객체는 '정서적 상태(파토스)'와 '지식 기여 이력(로고스)' 속성을 포함하도록 확장하고, '도로' 객체는 '공유 가능성(물질)' 속성을 추가하는 식이다.

호혜적 관계 정의: 데이터 간의 '호혜적 관계'를 정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시민' 객체와 '공공 데이터' 객체 사이의 관계를 단순한 '접근'이 아닌, '분석 후 지식 증여'라는 호혜적 액션(Action Type)으로 정의해야 한다.


파토스 커먼즈의 합법적 객체화

법적 기반 마련: 시민의 감정(파토스) 데이터를 객체로 설정하고 이를 공공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차원의 특별한 익명화 및 비식별화 기준을 마련해야 한디. 데이터의 수집, 처리, 활용에 있어 '개인의 통제권과 공공의 이익'을 동시에 보장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필수적이다.

객관적 측정 지표 개발: '스트레스 지수', '사회적 고립도' 등 추상적인 감정 객체를 정량적이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온톨로지에 통합할 수 있는 측정 지표와 알고리즘을 개발해야 한다.


부처 간 데이터 통합 및 연결성 강화

통합 추상화 계층 구축: 각 부처와 기관(국토부의 물질 정보, 통계청의 로고스 정보, 복지부의 파토스 정보 등)이 보유한 이질적인 데이터셋을 단일 온톨로지 모델로 연결하는 추상화 계층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정책 담당자들이 자연어 질의를 통해 부처 경계를 넘어선 데이터의 맥락(Context)을 즉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 쓰기(Writeback) 및 피드백 루프: 온톨로지 시스템이 단순한 분석(Read)을 넘어, 정책 결정 및 실행 결과(Write)를 다시 데이터로 기록하는 '데이터 쓰기(Writeback)' 기능을 구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정책 결정이 파토스 커먼즈에 미친 영향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정책 개선에 반영하는 지속적인 피드백 루프를 구축해야 한다.


시민 주도형 '호혜적 액션' 플랫폼 구현

액션 유형의 표준화: 온톨로지 내에 '지식 증여', '공간 공유', '감정 피드백' 등 시민들이 수행하는 모든 '호혜적 액션 유형'을 표준화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신뢰 지수' 부여 로직을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

커먼즈 거버넌스 위원회 설립: 정부 부처와 시민 대표가 참여하는 '커먼즈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립하여, 이 온톨로지의 관리 규칙, 데이터의 접근 및 활용 권한, 그리고 '호혜적 액션'의 보상 기준을 공동으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디. 이는 온톨로지 시스템이 정부의 통제가 아닌, 시민 주권에 기반하여 운영되도록 보장한다.



0. 나오기


미래 거버넌스의 비전
_피지털 커먼즈와 초지능 행정의 결합


피지털 폴리스가 지향하는 미래 거버넌스는 피지털 커먼즈와 커먼즈 온톨로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재정립된다고 볼 수 있다. 피지털 커먼즈(물질, 로고스, 파토스)는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자원과 시민의 삶을 '공유와 호혜'의 가치로 환원하는 철학적 토대이며, 커먼즈 온톨로지는 이 방대한 커먼즈를 통합하고, 그 관계를 정의하며, 선제적·공감적 행정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인프라이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시민들의 정서적 니즈와 잠재적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함으로써, 민원 발생 후의 수동적 행정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선제적 행정을 구현한다. 결론적으로, 미래 정부는 데이터를 통제하는 주체가 아닌 커먼즈의 증진자이자 메타 거버넌스 조정자로서, 시민 주권을 기술적으로 확보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초지능적, 호혜적 공동체를 창조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 속에서 과학 거버넌스의 역할은 지식의 통제에서 지식의 윤리적 순환과 공공성 확보로 확장된다. 과학 거버넌스는 온톨로지를 통해 모든 연구 성과와 데이터(로고스 커먼즈)의 투명한 계보를 관리하고, 이 지식이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의 자산으로 자유롭게 리믹스 및 재창조되도록 보장한다. 나아가, 파토스 커먼즈를 연구 의제 설정에 반영하여 과학 발전이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시민의 삶과 정서적 복지 향상에 기여하도록 인간 중심의 방향타 역할을 수행한다. 피지털 폴리스는 기술적 효율성뿐 아니라, 호혜와 공감이라는 근본적인 공동체 가치를 회복하며, 기술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정부와 시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21세기형 민주적 도시 모델의 최종적인 비전이라고 볼 수 있다.



https://en-movement.net/541



https://brunch.co.kr/@minnation/3856



https://brunch.co.kr/@minnation/3831


https://youtu.be/5TU49Y8csY0?si=IwFVcFrpFtPCgoYB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