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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낭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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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pr 10. 2017

여유와 존재

이럴 때만 당신을 찾지 않았으면요

당신도 느꼈을 꺼에요

제 호흡이 조금은 길어졌어요


당신을 생각하면서 쓴 시들의 호흡이

조금은 길어져서 수필이 되어가요.


그 사이 당신과 걸어던 여유로운 시간들이

한켠 한켠 자신들의 방을 만들고


추억이란 이름으로, 기억이란 이름으로

제 마음속에 집을 지어 놓았더라구요


아이들의 장난치는 웃음소리가 가득한

그런 집, 그런 방에요 당신과 내가 살아요.




당신은 여행을 좋아한다고 했어요

그렇지만 여행을 별로 못 가보았다고했어요


그래서 더더욱 당신과 여행을 가고 싶어요

그 여행에서 나는 당신과 계속 이야기하고 싶어요


현실은 여유를 전혀 허락하지 않으니깐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당신하고 걸으면 너무 좋아요!

당신은 진정 나의 존재를 빛나게 해주거든요.


그래서 당신과 여행을 가고 싶어요

여유로움이 존재를 만들어내는 시간.


그런데 한가지는요.

당신을 그럴 때만 찾지 않았음 해요.


저도 당신의 어려움과 아픔을

같이 돌아보고 같이 울면서 걷고 싶어요.


당신의 시간, 당신의 존재

당신의 외로움, 당신의 깊음


온전히 다 담아서 내 방 한켠 한켠

쌓아두고 나도 같이 울고 싶어요.


그런것도 여행이라고 한다면

나는 당신의 마음으로 여행하고 싶어요.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사랑하면 자신의 존재를 잊게 된다고요.


어쩌면 아직도 저의 존재를 찾고 있는 저는

사랑하기에 많이 부족한 것일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당신을 보면서 한걸음 한발짝

더 사랑을 배우면서 여행을 떠나요


나'라는 존재에서 우리'라는 존재로

인생의 회전목마에서 걸어내려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나그네처럼 당신과 손잡고


여행을 떠나요

당신의 마음, 당신의 존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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