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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r 07. 2018

봄과 희망

미래를 기대하는 이들에게


우리 살아가는 일상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 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그대 앞에 봄이있다  

- 김종해




현실에 너무 집착하다가 보면

우리가 왜 이 길을 걷는지 잊어 버리게 된다


더군다나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 버리면

변화되는 시대의 계절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우리 앞에 현실 넘어에 보이는 봄을

희망으로 두지 않는 이상


우리의 이상은 항상 찬밥신세이고

꿈을 꾸는 것조차 죄악시 될 수도 있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는 사이

우리의 마음은 많이 어두워지고


꽁꽁 얼어 붙어서 어떤 잠재성도

땅밑에 존재하지 않을 듯이 절망해 왔다


그러나 이제 봄은 오고 있고

우리가 몇 년 전에 뿌렸던 씨앗들이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우리 영혼에 피어나는 봄의 희망을

우리 스스로 꺽지 말자


우리는 언제라도 봄이 바로

우리 마음에 피어나는 듯이


열려진 체계들의 가능성을

잊지 말고 부지런히 이 길을 가자


누군가는 담을 쌓을 때

누군가는 다리를 만들고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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