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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n 08. 2018

사랑과 영혼

샤갈 러브앤라이프전_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180607_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샤갈의 러브앤라이프전

국립이스라엘 미술관 전시


이번전시는 국립이스라엘 미술관에서 샤갈의 딸 이다'가 기증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전세계의 유명한 작품들보다는 스케치와 판화 등 다른 구성이 주를 이루었다.


1. 첫만남



벨라샤갈의 두번째 저서는 첫만남과 나의 노트로 구성되어있다. 첫만남에서 벨라샤갈은 미래의 남편이 될 사갈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다."샤갈의 머리는 헝크러져있었어요. 곱슬곱슬하게 자란 머리카락이 머리 위에 수북했고. 눈썹위로 뭉쳐져서 눈 위까지 드리워져 있었죠. 다른 사람들과 달리 아몬드 모양이었어요. 샤갈의 두 눈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고 마치 작은 보트처럼 제 각각 향해 있는 것 같았어요"



작품, 첫만남에 수록


1924 벨라1924 한 쌍의 연인들1924 다리 "갑짜기 모자 하나가 내 눈앞에 나타났죠"1924 생일1923 자화상no.17 자신의 가족과 부모님 그리고 비테프스크가 모두 자화상에 등장한다.



민네이션, 감상


사랑이 풍성한 사람. 오직 만남으로만 우리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으리. 우리의 상상력은 오직 사랑에서만 만들어진다.샤갈이 가지고 온 범주는 곱쓸머리, 눈, 벨라 샤갈, 사물의 어스름한 경계, 캔버스, 붓, 목걸이, 만남

작가는 먼저 자신의 존재론 속으로 붙잡이는 사물의 속성을 자신의 빛, 그림자, 선, 색, 질감, 구도, 감정으로 잡아낸다.



2. 초상화, 자화상


샤갈은 초상화와 자화상을 많이 그렸고 자신의 아내와 부모님과 친구들을 그렸다. 자화상에서는 샤갈이 자신의 얼굴과 몸, 주변 공간을 표현하는 방식에는 항상 어떤 의미가 담겨있었다. 홀로있는 샤갈은 종종 머리만 보이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사랑에 빠진 샤갈은 벨라와 함께 비테프스크의 하늘이나 꽃다발등이 둥둥 떠다닌다.자화상 속의 샤갈은 한 명의 화가이고, 고상한 개인이며 확신에 찬 지성인이다.



작품


1924 미소짓는 자화상1924 찡그린 자화상1919 알라 엘리야쉬브1918 발 막쇼베스1948 기도1945 천사와 시인 angel and poet1926 아코디언accordian



민네이션, 감상


샤갈이 즐겨그린 자화상과 그림에는 자신에 대한 투영이 들어있다. "나의 그림이 친지들의 삶에 어떠한 역할을 하지 못했더라도 그들의 삶과 그들의 세계가 나 예술에 커다란 영향을 준 것만은 틀림없다."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존중이 느껴진다.



3. 비테프스크 위에서


1914년 샤갈은 4년만에 비테프스크로 돌아왔다. 1914년 비테프스크 위에서over Vitebsk는 계속해서 샤갈이 좋아하는 구도인데 늙은 수염난 남자가 하늘에 떠 있다. 남자는 세계를 배회하는 디아스포라된 이스라엘 민족을 상징하기도 하고, 자기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민네이션, 감상


유대인들의 디아스포라와 민족주의 그리고 알리야. 아찌 잊을 수 있겠는가?샤갈은 자신의 민족적 정체성을 자신의 예술적 표현으로 재현했다.위대함은 개인에서 출발한 작은 것들이 세상과 교류하고 형성하고 있음을 느낄 때 만들어짐을 기억하자.알폰스무하의 슬라브민족과 슬픔을 표햔한 것과 비슷한 의미가 엿보인다. 떠도는 느낌은 노마드가 강하게 비추인다.



4. 나의 인생


샤갈은 1922년에서 1923년 베를린에 머무르면서 나의 인생My Life라는 자서전을 썼다.26점의 동판화에 러시아의 비테프스크의 어린시절을 담았다.베를린에서 헤르만스트러크에게.가르침을 받고 예술적 변화의 계기를 맞이했다. 그 이후로 그는 판화의 세계로 입문하게 된다.



작품


1923 음악가no231922 탄생no.61923 어머니와 아들 no.21923 아버지no.1 1922 페스코바티크의 집 no.81922 할아버지 집 no. 12 할아버지댁은 나를 위한 예술의 소리와 향기가 가득한 곳이다. 밤의 어둠 속에는 냄새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규칙을 깨고 허공을 날라다니는 행복의 덩어리 그 자체가 있는 것 같다.할머니 no.4 그녀는 작았지만 가슴속에는 사랑하는.아이들과 기도서를 향한 헌신적 사랑이 있었다. 1922 돼지마을의 소년1926 샹봉 쉬르락의 교회1922 랍비no.211925 나뭇가지에 눕는 곡예1922 유대인의 노예no.131923 어머니의 무덤 곁에서 no.191923 대문에서 no.14


샤살의 '나의 인생' 에세이에 삽입된 그림들.



작품, 감상


"생각 속에서 혹은 영혼 속에서 나는 나의 고향으로 돌아온다."어린시절의 고향에 대한 우리의 감각과 이미지는 평새우리인생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샤갈에게 어린시절의 수많은 에피소드들은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붙잡아야하는지, 무엇이 더 음영이 강한지를 알려주는 것들이었다.



그외작품


1941 대.핍박1965 꿈1956 무제(과일과 꽃이 있는 정물)1951 해돋이-꽃1955 다윗과 밧세바




5. 연인들


샤갈의 그림에는 유독 연인들이 많이등장한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델이었던 아내 벨라에 대한 사랑때문이었다. 1920년부터 샤갈은 그의 작품에서 연인들이라는 모티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시대가 지나도 그 모티브는 사라지지 않았고 벨라에게서 시작된 사랑은 인류를 향한 보편성을 담게 되었다. 그의 그림에서는 연인과 함께 그의 고향 비테프스크에 대한 향수와 이스라엘에 대한 연민이 담겨 있다.바이올린은 상징적으로 이스라엘을 표현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바이올린을 즐겼다."예술에도 삶에서도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색깔은 오직 하나이다. 그것은 사랑의 색이다.""내가 나의 창문을 열기만 하면, 벨라가 푸른 공기 사랑 꽃들을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벨라는 순백의 혹은 완전히 검은색의 옷의.입은채 오랜동안 캔버스 위를 떠 다니며 나의 예술을 인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작품


1937 연인들(제일 유명한 작품)1951 사랑하는 연인들과 수탉1954 연인들1949 사랑리는 연인들과 꽃


이번 전시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상적이었던 작품들. 그의 사랑하는 아내와 고향 그리고 의식에 남아 있는 것들이 드러나고 있다.


6. 성서


그는 예술가란 성서속 예언자들의 영혼을 지닌 신성한 신의 사자라고 여겼다. 샤걀은 자신이 예술을 통해서 메시지를.드러내는 메신져라고 생각했다. 샤갈은 성서 에칭etching을 할 때 그의 고향 비테프스크의 성서의 역사적 무대인 팔레스타인의.여행1931년에서 얻은 영감을 활용했다. 그의.작품은 성서에서 인간을 주제로 했기 때문에 인본주의라는 평가를 받는다. 1937년 이후부터 예수를 등장시킴으로써 인류의 고통을 표현하고 그것의 연결자로 설정했다. "나의 태양이 밤에도 빛날수 있다면 나는 색체에 물들어 담을 자겠네"




작품


1931 삼손이 가자의 성문을 옮기다no551931 활의 노래 no731931 아브라함의.희생제물 no 101964 탈출(이스라엘.국회의사당 크네셋에.게시) 3점의 테스트리중 하나1982 인도1956 모세1956년 다윗예루살렘 하다사 병원 유대교 회당의 12지파 스테인드.글라스




아래의 작품들은 전시되지는 않았지만 샤갈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작품들이다. 오늘 전시에서는 샤갈이 이러한 구도와 배경 그리고 화폭을 정리하는 방식이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민네이션, 감상


샤갈의 마음 속에 남아 있던 민족주의와 자신의 정체성, 그 가운에서 삶을 내딛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고민.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사랑'이 이 모든 것의 시작이면서도 즐거운 감정이라는 것이다. 사랑으로 색을 발전시키고, 사랑으로 민족을 고민하는 것이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알폰스무하에게서도 나타난 서정적인 민족주의도 보게 되었고, 어떤 의미에서는 '시오니즘'과도 맞닿는 부분이 있었다. 요즘들어 현상학을 공부하고 있어서 그런지 우리의 시선에 다가오는 '범주'들을 고민하다가 보면, 샤갈에게 다가오는 범주들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유명한 작가들은 상징을 매우 잘, 많이 쓴다는 것과 그 상징이 항상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옮겨가는 영감'을 준다는 것도 알게 된 것 같다. 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미술이란, 예술이란 어떻게 보고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를 배우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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