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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앙마 Jan 23. 2024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한 달 쓰기 챌린지 열 다섯째 날(2024.01.04의 기록)

#사십춘기, 나를 찾는 매일 글쓰기 

#한 달 쓰기 챌린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질문이 너무 어렵다. 

 '가장'이라면 한 사람만 고르라는 건데 이건 대놓고 어린애 앉혀놓고 "너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물어보는 것만큼이나 곤란한 질문이 아닌가. 심지어 난 그 어린애는 없는 남편에 자식까지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같은 부모를 둔 형제까지 있다.


 그럼에도 구태여 골라야 한다면 우선 피는 서류보다 강할 테니 피가 섞이지 않은 나의 무촌을 살짝 옆으로 젖혀본다. 


<소곤소곤> 남편 미안! 아무리 그래도 날 낳아서 길러주신 부모님과 피를 나눈 내 형제들, 그리고 내가 열 달을 품어서 세상빛을 보게 한 아이들을 더 먼저 놓을 순 없잖아. 그리고 사실 이미 남편은 늘 나보다 어머님과 아이들이 먼저니 많이 미안하진 않네.


 그다음은 사랑하는 내 형제들을 잠시 내려둔다. 너무 소중한 존재지만 그럼에도 부모님과 아이들 그리고 형제들이 함께 물에 빠졌다면 난 그들보다 부모님과 아이들을 향해 헤엄을 쳤을 것 같다. 물론 그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낳아주시고 금이야 옥이야 길러주신 그 은혜를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제 부모님과 내 아이들이 남았다. 여기서부턴 목에 칼이 들어와도 못 고르겠다. 모두 내게 너무너무 소중하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살아도 자식이 먼저 세상 뜨면 제대로 살 수 없다고들 한다. 나도 한동안은 내리사랑이라고 내 자식들 귀하고 소중해서 온신경을 아이들한테만 쏟고 지냈던 것 같다. 사실 아직도 절대적인 시간은 아이들에게 훨씬 많이 쓴다. 


 하지만 내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내가 부모로서 성장해갈수록 내 부모님을 이해하고 그 끝없는 사랑에 감사하게 된다. 


 나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어 희생하며 살아오신 그분들의 은혜는 너무 깊어 다 갚진 못하겠지만 늘 기억하며 내 마음의 1순위 자리를 내어드릴 것이다. 


 물론 내 아이들도 1순위다. 신이 내게 잠시 맡겨주신 너무 소중한 사람들♡ 내 말과 행동이 그들의 날개를 꺾지 않도록, 순풍을 만들어 원하는 곳으로 맘껏 날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이가 되고 싶다. 


#내 가족은 모두 소중해

#남편도 형제도 모두 사랑합니다♡

#두말하면 입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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