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이 창 밖의 세상
창을 봅니다.
아버지여,
저 나무는,
사시사철
변함이 없네요.
바람을 가지 끝으로
견뎌내느랴 생긴 나이테.
흔들림 없이 굳건하네요.
나의 마음은
바람 잘날이 없습니다.
주여,
나의 나약함을 보소서.
부디, 나를 저 나무처럼
굳은 믿음 갖게 하소서.
저 나무는
무엇을 위하여 그토록
고된 나날을 견디고 있을까요.
나는
나무가 되어,
내 몸을 쪼개 십자가를 만들겠습니다.
당신의 몸을 내 몸으로 견디어 서며,
당신의 인내를 함께 할거외다.
피로 적셔진 내 몸이
죄사함을 받는
그 날,
당신이 다시 부를 그 날까지,
나는 함께 할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