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밤길이 무섭지 않다고 말하는 그대, 요새는 당신이 강해지고 있단 생각이 든다.
그래서 물었다.
‘왜 더는 무섭지 않지?’
바퀴벌레도 무서워하고 날파리나 개미 한 마리에도 기겁을 했던 시절이 엇그제 같은데 어디서 그런 용기를 얻게 되었던가 한편으로 의아했다.
숨을 고르곤 천천히 답했다.
이제 엄마가 된 내 아내의 말이다.
“이젠 둘이잖아.”
“하나가 아니라 둘이 같이 있으니까 무섭지 않아.”
명쾌했다. 명료한 당신의 답은 엄마를 자처한 앞으로의 삶을 기대하게 했다. 여보, 고마워. 당신은 멋져. 늘 그 길 동행하며 걷자. 매일이 기대되는 하루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