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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신혼일기

임신 21주차 : 삶의 이유

by 미농

늘 감사한 삶의 이유,

새 생명을 주신 것에 대한 놀라움,

존경심, 경외심, 감탄 때문이다.


삶을 살아가며, 믿지 못할 만큼

신비한 일이 종종 있었는데,


아이가 뱃속에서 수영하고, 자라나며

웃고 손을 빨고 움직이고,

여러 번 고개를 끄덕이며,

자기 힘으로 콩콩 거리는 일이 놀랍다.


신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신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사람의 설계로 불가능한 일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인가.


생명의 탄생만큼은 어느 인간이라도 가능케 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를 얼른 보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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