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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신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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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Feb 25. 2019

임신 25주차 :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것,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나를 무력하게 한다.


아내는 태동이 심해서 힘들고, 커진 자궁이 위장을 밀어내면서 소화가 잘 되질 않는다. 같이 맛있는 식사를 마쳐도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한다.


새벽 두시, 나는 내일 출근을 위해 일찍 잠에 들었지만 아내는 홀로 뜬 눈으로 밤을 꼬박 새웠다.


출산은 결코 쉽지 않다. 육아가 결혼만족도를 뚝 떨어뜨리는 요인이란 말이 야속하게 들린다. 그래도 우린 알콩이를 기대한다. 우리 삶에 가장 큰 선물임은 변함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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