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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신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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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Mar 24. 2019

임신 30주차 : 벌써 30주!

  시간은 빠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빨리 결혼할걸 그랬다. 자녀를 갖는 기쁨. 물론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배 안에서 움직이고 딸꾹질하는 모든 일들이 귀엽다.


  자녀를 위해 글을 쓰고, 동화책을 읽고 준비하는 일도 꽤 즐겁다. 곡은 두 곡이나 썼다. 아이가 커갈 때 들으며 함께 춤추고 싶은 그런 곡들이다.


  30이란 숫자는 의미하는 바가 남다르다. 나이도 어느덧 서른, 30주, 이제 70일 남짓만 기다리면 세상 밖으로 새 생명이 탄생한다. 우리와 함께 한다.


  아내는 점점 힘들어하지만, 그 끝도 얼마 남지 않았을거라 믿는다. 출산이 이토록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 래퍼 해쉬스완은 아름다운 한 여자에게 상처를 남긴만큼 잘해야한다고 했다.


  예전엔 그냥 넘길법한 가산데 유난히 눈에 띈다. 그래, 우리 모두는 부모님의 자부심이다. 자부심, 그 자부심이 또 다른 자부심을 낳는다. 부모가 부모를 낳고 자녀들이 자녀를 낳으며 세대는 이어진다. 역사가 이어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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