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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신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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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Apr 18. 2019

임신 34주차 : 2kg 돌파


 체력은 국력이요, 출산이 미래다.

 드디어 알콩이가 2kg를 돌파했다. 삼일만 많이 먹고 잘 자면 찌는 게 2kg인데 아이에게는 힘겹게 삶을 만드는 과정이었을 거다.


 40주, 280일간의 삶 가운데 240일을 지나 40일부터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다. 2주 후면 산달이다. 의사선생님은 산달부터는 언제든 출산해도 문제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아이가 많이 컸다.


 태동도 다시 거침없이 한다. 손과 발, 머리가 한꺼번에 배를 차는 바람에 3군데서 동시에 태동이 보인다. 느껴지는 정도를 넘어서 마치 아랫층에서 천장을 뚫고 나오듯 제 존재감을 드러낸다.


 잘 자라주어 고맙다.

 앞으로 살날이 많지만 여튼 숨이 붙어있는 한 희망은 있다. 포기하지 않기를. 기다리다보면 그리고 주어진 재능을 갈고 닦으며 노력하다보면 기회는 늘 온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내겐 좋은 기회를 잡아 결혼을 하고 알콩이도 갖게 됐다.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 알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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