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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신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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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May 02. 2019

임신 36주차 : 수면 부족

 잠이 부족하다. 아내는 자다 깬다. 한 두번도 아니다. 매일 매번 깬다. 새벽 잠을 이루지 못하여 밤이 무섭다고 했다. 배는 아픈데 잠은 오지 않아서다.


 나도 그렇다. 깬 아내를 무의식적으로 걱정하면서 잠을 설친다. 고통 속에 외마디 외친 신음소리에 정신이 든다. ‘괜찮아?’ 작은 한마딜 보태면 아내는 이내 울먹이며 아파서 잠을 못자겠다고 한다.


 꼬옥 안아주고 다시 잠에 든다. 물론 다시 잠을 자는 일도 쉽지 않다. 알콩이가 세상에 나온다면 상황은 악화될 것이다. 뱃속에 있느라 낮과 밤에 적응하지 못했을 테니까.


 잠은 보약이다. 자야 한다. 아내가 잘 자길 바란다. 아내가 잘 자야 아이도 잘 잔다. 또 나도 잘 잔다. 우리 잘 수 있을때 잘 자자. 오늘도 수고 많았어, 우리/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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