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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May 10. 2019

교통사고가 났다.


 주차된 차를 긁어본 적 있다. 주차하면서 차가 조금 훼손된 적도 있다. 그런데, 주행하면서 사고는 처음이었다. 5월 10일 금요일 18:15경이었다. 골목을 주행하는데 갑자기 승용차가 뛰어들듯 나를 받았다.


 억울했다. 사방에 주차된 차가 많았다고는 하지만 오던 속도 그대로 내 차를 칠 줄은 몰랐다. 사거리에서 신호가 없었다는 점, 나의 앞바퀴를 타격하고 약간의 기스만 남겼다는 점이 다행이었다.


 내 차를 분명히 치고, 그 차는 다시 튀어나갔고 내 차는 관성에 의해 앞으로 나갔다. 보험사가 왔다. 차와 사람은 다치지 않은

것 같으니 보험처리를 하지 말자고 한다. 6:4 정도로 내 과실도 4로 보고 있다.


 안타까웠다. 세상 살면서 억울한 일이 한 둘일까. 잠이 들고 깼을 때 놀란 탓에 몸이 아플까 걱정이다. 아프면 서러운데 직장 일로 바쁘게 일을 처리하다 이런 일까지 당하니 힘겹다.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삶과 죽음은 가깝다. 멀 것만 같던 인생도 아차한 순간에 끝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어느 유명인의 허무한 죽음이 남일 같지 않았다. 그나마 붙어있을 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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