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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Jan 07. 2020

아이가 다쳤다.


  2020년 1월 7일 오늘, 오후 4시쯤 아내에게 급하게 연락이 왔다.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졌다는 것이다.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어린이집을 15년째 운영 중인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다.


  "엄마, 이런 상황인데 어떻게 하면 좋죠?"

  "되도록 응급실에 가지 않는 편이 좋겠다. 침대에서 떨어진 정도면 큰 이상은 없다. 응급실에 간다면, 아이가 고생할거야."


  침대에서 떨어진 아이들이 100명이라면 대부분의 아이는 큰 이상을 겪지 않는다.

  아내에게 다시 전화를 하니 응급실에 와있다고 했다.


  잘했다고 격려했다.

  나라도 아이가 아프다면 무조건 응급실로 달려갈 것이다.

 

  CT와 X-ray 검사결과 큰 이상은 없다고 했다. 

  물론, 2~3일 정도는 아이의 경과를 지켜보라고 했다. 참 다행이다.


 퇴근을 하고 보니, 아이의 이마가 말이 아니다.

 눈물이 핑 돌았다. 아내도 고생이 많았구나. 

 장인어른, 장모님까지 온 가족이 아이 걱정이다.


 밤새 수유를 하느라 잠을 못 잔 아내가 깜빡 잠든 사이,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졌다.


 누구를 원망할 수 있을까. 

 자책하는 아내에게 아이가 회복하는 것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그리고 원칙을 정하기로 했다.


 아이가 잘 때는 꼭 옆에서 함께 있어주기,

 또, 아이는 반드시 바닥에서 재우기.


 육아의 원칙이 하나 늘었다.

 부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


 아이가 많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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