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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Jun 10. 2020

천천히 인생을 즐기자


인생계획을 세웠다.

5년, 10년 단위로 자산을 체크하고, 목표를 점검했다. 계획대로만 되는 일이 있을까? 일부는 목표를 충족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내와도 사소한 트러블이 생겼다.



 길이 멀다.

그래도 갈 길이 먼데, 여기서 지체할 수는 없지.’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일정 부분의 희생은 감수해야 하니까. 다시금 허리띠를 졸라맸다. 하지만, 그렇다고 생각한 대로 인생이 풀린 것은 아니다. 계획과 어긋나는 현실에 또다시 좌절. OTL이다.



문득 통화를 하다가

허리띠 졸라매기의 달인, 우리 아버지와 통화를 하다가 물었다. ‘재정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애쓰신 걸로 알고 있는데 목표를 이루기가 정말 어렵네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자수성가로 자산을 일군 그에게서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즐겁게 살아라. 천천히 인생을 즐겨라. 매사 최선을 다 해라. 돈은 따라오게 마련이다.’


돈은 따라오게 마련이다. 사실 돈을 위해 사는 인생이 아니었다. 인생을 풍요롭게 살기 위해 돈이 필요한 법이지. 주객이 전도된 생각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그렇구나.


천천히 일확천금을 바라는 삶이 아니라 잔잔한 성과를 꾸준히 거두는 삶을 살아야겠다. 그전에 인생을 즐기고 긍정하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목표와 계획은 좋지만, 너무 과한 목표와 계획은 그 사람의 인생을 짓누르는 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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