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신혼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농 Jul 19. 2023

함께하는 시간



이 골목을 돌아나가면

금방이라도 '복자성당'이 보일 것 같다.


복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이들이 찾는
복자성당



복자성당이 보이는 뷰,

그 안쪽 한적한 월요일에 우리는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익숙하지 않은 공간,

그렇지만 심플하고 수수한 공간


브라운으로 꾸며놓은

우드테이블은 조용했고


우리가 만든 포크와

나이프 부딪치는 소리만


가득했다



당신은 에이드가 좋다고 했고
나는 검은색 커피를 골랐다



계란프라이를 반으로 나누고

소시지를 한입 베어 물며,

행복에 대해 생각했다.


당신은 내게

좋다고 했고


둑이 무너지듯

회사 이야길 쏟아냈다


당신의 이야기는

무척 귀여워서

눈을 보고 있으면

금세 빠져든다,




당신은 금세기에서 가장 멋진 여자야


당신은

엉뚱한 말을 한다며

손사래 치고 나는 웃고


복자성당을 보며

나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복 받은 사람이 된 것 같다



비가 그친 따뜻한 오전
오늘의 날

여유로운 브런치와
행복한 햇살

당신의 미소
모든 게 완벽했어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들 앞에서 부부싸움 않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