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남편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포기했다.
목표가 바뀌었다.
나쁜 남편은 되지 않기로
결혼 어느덧 8년차,
만 7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나는 초보 남편이다.
부족한 남편,
나쁜 남편,
성질내는 남편이다.
불평불만 많은 남편이다.
2024년 12월 16일부터는
좋은 남편이 못되더라도 '나쁜 남편'은 되지 않겠다.
아내와 어제 밤늦게
대화를 나누었다.
서로가 가진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길 했다.
미안한 것이
맞벌이를 하면서도
아내는 늦게 출근해서
빨리 퇴근하고
나는 빨리 출근해서
늦게 귀가한다.
그러다보니,
내가 담당한 집안일은
설거지와 쓰레기 분리수거
그리고 아이들 목욕 정도다.
이따금
화장실 청소하는 거
아내에게
좀 더
센스있게
배려있게
다정한 언어로 말해주기
말 잘 들어주기
상처 받을만한
냉정하거나
툭 뱉는 말 하지 않기
다짐 또
다짐한다.
그녀를
배려하는 상황을
더 많이 만들고,
아껴주어야겠다.
존경하는 목사님의
말을 되새긴다.
내가 아껴주지 않으면
내 아내는 누가 아껴주겠는가
내가 사랑해주지 않으면
내 아내를 누가 사랑해주겠는가
내가 보듬어주지 않으면
내가 잘해주지 않으면
내가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누가
그렇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모두,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