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아껴야 할 것이 있다면
단 한 가지
휴지도,
핸드타올도 아니다.
'말'이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회사에서 탄 냄새가 났다.
생산부서 직원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불 났나요?'
그냥 물어본 것 뿐인데
담당 과장님은
'누가 그래? 말 조심해'라고
면박을 주었다.
맞는 말이다.
회사에서 없는 소리를 하는 것 자체가
유언비어처럼 돌고 돌수가 있어
회사 입장에서는 리스크다.
난 물어본 것 뿐인데
그래도 말을 허투루
내뱉은 게 잘못이다.
다른 분께
'혹시 무슨 일인지 아세요?'
라고 물어보니
네가 알아보고
알려주라며 면박을 받았다.
이런 날도 있다.
괜히 안 좋은 소리 듣는 날.
그래도
'선한 생각'으로
버텨야 한다.
휘말리는 순간
감정이 괜히
'억울한 마음'만 든다.
나 스스로에게
좋지 않으니까.
회사에서 아껴야 할 것
그 첫째가는 것을
지키지 못했다.
'말'
그리고 '말'
말 조심해야 한다.
회사생활이라고
회사사람이라고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낸다고는 하나
우리는
이해관계자다.
말이 많아봐야
좋을 것 없다.
적당히 숨기고
적당히 모른척하고
적당히 말수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